5만원대 ‘알뜰폰 5G’ 시대 본격화?…과기부 “협의 중”

산업 / 김동현 / 2020-09-02 12:26:28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알뜰폰 활성화 대책 발표
5G 주력상품 알뜰폰 수익 배분 대가 75%→60% 후반대 인하 추진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정책에 따라 월 200GB 데이터를 쓸 수 있는 7만~8만원대 5G 요금제가 알뜰폰에서 5만원대 요금제로 나올 전망이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최근 SK텔레콤과 5GX 스탠더드 요금제를 알뜰폰 업체에 더 싸게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5GX 스탠더드 요금제는 월 7만5000원에 20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로, SK텔레콤 5G 서비스의 주력 상품이다.


현재는 이 상품을 알뜰폰 업체가 팔면 SK텔레콤이 매출의 75%를 받도록 수익 배분 대가가 정해져 있어 알뜰폰 업체에서 해당 상품의 가격은 6만~7만원에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SK텔레콤에서 요금을 25% 할인받는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할 경우인 5만6250원보다 오히려 비싼 가격이다. 이로 인해 알뜰폰으로서 가격 경쟁력이 사실상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알뜰폰 관계자는 “현재 75%의 수익 배분 대가로는 소비자에게 알뜰폰으로서 매력이 전혀 없다”며 “이통사와 최소한 경쟁이 가능한 수준까지는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기부는 최근 통신사와 알뜰폰 업체 간 수익 배분 대가를 기존 대비 10% 수준 인하하는 등 내용의 알뜰폰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협의는 이 대책의 일환으로, 과기부는 알뜰폰 사업자에 대한 도매 제공 의무 사업자인 SK텔레콤에 대해 주력 상품의 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이 요금의 수익 배분 대가를 기존 75%에서 60% 후반대로 낮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5만원대인 저가형 5G 요금제를 알뜰폰 업체에 제공할 때 수익 배분 대가가 66%인데,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주력 상품의 수익 배분 대가도 이에 준해서 정하자는 취지다. 정확한 수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어떤 경우든 70% 미만으로 수익 배분 대가가 낮아질 전망으로, 이 경우 알뜰폰 업체에서 5만원대 요금 출시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KT·LG유플러스 역시 SK텔레콤에 맞춰 요금을 정하는 관례에 따라 동급 요금에 대해 비슷한 수준으로 수익배분 대가를 조정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렇게 되면 현재 7만~8만원대인 KT와 LG유플러스의 주력 상품도 SK텔레콤의 5GX 스탠더드 요금제와 함께 최저 5만원대로 알뜰폰 업체에서 가입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과기부는 “정확한 조정 폭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소비자 후생과 이통시장 생태계를 고려해 합리적인 수익 배분 대가를 정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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