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고 관리한다" 코로나 재확산에 건기식·홈카페 '쑥쑥'

산업 / 김시우 / 2020-09-01 15:48:26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건강기능식품, 홈카페 관련 상품 매출 늘어나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수요도 커지고 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하면서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홈술 관련 상품들도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H&B 스토어 CJ올리브영에서 올해 들어 이달 27일까지 건강기능식품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증가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랄라블라에서도 올해 상반기 건강기능식품 카테고리 매출이 46.8% 증가했고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롭스에서는 온라인몰의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35% 늘었다.


H&B 스토어들은 이름에서는 ‘헬스’를 함께 내세우고 있지만 뷰티 부문 비중이 압도적이고 건강기능식품 비중은 아직 한 자릿수에 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으로 뷰티 부문 실적은 주춤한 반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다.


특히 시장을 견인하는 것은 홍삼과 비타민이다. 여기에 최근 몇 년간은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가 인기를 얻고 있고 특정 기능이 있는 제품들로 종류도 다양해졌다.


롭스에서는 비타민 매출이 최근 6개월간 97% 늘었고 CJ올리브영에서는 올해 들어 27일까지 유산균 매출이 120% 급증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4조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런 가운데 올해 3월 시장조사업체 칸타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보수적으로 봐도 올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5∼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 따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5~10% 수준의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예상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웰빙 트렌드가 다시 확산되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 거론된다. 실제로 건강기능식품 구매 경험률은 2017년 71.6% 수준에서 2018년 76.2%, 2019년 78.2% 증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다.


지난 5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농식품 소비분야 영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의 78.2%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건강기능식품을 더 많이 섭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전염병 발생 당시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증가한 사례가 있다”며 “2009년 신종플루 발생 전후로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했고 2015년 메르스 발생 전후에도 홍삼 등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아 시장 저변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건기식뿐만 아니라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 바람도 다시 불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역대 최장 장마 등 영향으로 집콕족이 늘어나면서다. 특히 정부가 오는 9월 6일까지 수도권 프랜차이즈 카페 매장 내 음식·음료 섭취를 금지하고 포장·배달만 허용하면서 홈카페 열풍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마켓컬리가 올해 커피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된 2월, 5월, 8월 판매량이 전달 대비 최대 42%까지 증가했다.


이마트는 홈술, 홈카페 트렌드가 확산하며 와인 세트의 경우 18일 동안 약 4500세트가 판매됐으며, 작년 동기 대비 약 96.1% 신장했다. 커피세트 역시 126% 신장을 기록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홈디저트의 판매량이 증가하는 것에 주목했다. 지난달 베키아에누보 온라인 전용 냉동 케이크의 판매량은 전월 대비 13% 늘었다. 특히 코로나19가 재확산세를 보인 지난 8월 3주차(8월17일~23일) 매출액은 전주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머신 판매도 증가했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8/24~8/30) 에스프레소 머신 판매량은 직전 주 대비 2배 이상(103%) 증가했다. 8월 한 달간 에스프레소머신 판매량이 28%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조치가 커피머신 구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G마켓 캡슐커피 머신 판매량은 8월 한 달간 232% 증가했다. 캡슐커피와 원두커피 판매량도 각각 26%, 1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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