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코로나 재확산 특수에 표정관리...3분기도 장밋빛 전망

산업 / 김시우 / 2020-08-26 17:15:57
코로나19로 ‘집콕족’ 가정간편식(HMR), 라면, 과자 등 수요 증가...호실적으로 이어져
3분기 코로나19 여파 집밥 트렌드, 글로벌 사업 확장 등 국내 식품기업 성장 지속 전망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식품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8월 중순 이후 전국적으로 폭발적으로 확산되면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코로나 특수로 또다시 실적이 대폭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에 표정관리에 나서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는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집콕족’이 늘면서 가정간편식(HMR)이나 라면 등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해외사업 역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금융투자업계는 코로나19 재확산되면서 3분기도 호실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라면업계는 1분기 이어 2분기도 훨훨 날았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41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04.8% 급증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7.6% 증가한 668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자 필수 비상식량으로 농심 라면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이 늘었다. 스낵 부문의 매출도 17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상승했다.


삼양식품의 실적도 돋보였다. 삼양식품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94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1% 증가했다. 또 매출은 1740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0% 늘었다. 삼양식품의 2분기 실적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또 ‘진라면’을 판매하는 오뚜기는 2분기 매출 6409억 원, 영업이익 52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39.6% 증가한 수치다.


국내 라면 성장률은 1분기 대비 크게 둔화됐지만 중국 618행사의 영향으로 2분기 수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56% 증가한 1089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처음으로 1000억 원대를 돌파했다.


가정 내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고 외식보다 집밥을 선호하는 분위기에 HMR업계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4% 성장한 5조9209억 원, 영업이익은 119.5% 늘어난 3849억 원을 달성했다. CJ대한통운 실적 제외 시, 매출은 8.6% 늘어난 3조 4608억 원, 영업이익은 186.1% 늘어난 3016억 원을 기록했다.


식품·바이오 등 전사 해외 사업이 지속 성장하며 글로벌 매출 비중은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바이오 고수익 품목 비중이 늘고 식품 사업구조 혁신의 성과가 가속화되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식품사업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1% 증가한 2조191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 식품 매출(미국 슈완스 매출 7228억 원 포함)이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난 1조485억 원을 달성하며 1분기에 이어 1조원을 넘어섰다. 국내에서는 ‘집밥’ 트렌드 확대로 가정간편식(HMR) 판매가 늘며 외식 감소에 따른 B2B 매출 축소를 상쇄했다. 지난해부터 박차를 가해온 선제적 수익구조 개선 전략이 성과로 연결되면서 영업이익은 134% 늘어난 1264억 원을 달성했다.


금융투자업계는 3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CJ제일제당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6조2329억 원, 영업이익은 32.3% 늘은 3609억 원으로 추정했다.


동원산업도 2분기 깜짝 실적을 냈다. 동원산업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7.7% 성장한 7209억 원, 영업이익은 55.4% 증가한 898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상도 2분기 영업이익이 80.5% 뛴 610억 원, 매출은 6.9% 오른 7819억 원을 달성했다.


동원F&B도 호실적을 냈다. 2분기 일반식품 부문은 작년보다 58% 증가한 109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동원F&B은 주요 수익창출원이던 참치와 발효유(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대신 국물 요리 등 상온 HMR과 냉동식품 등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과자업계 또한 성장세다. 오리온은 2분기 매출액 5151억 원, 영업이익 862억 원을 기록하며 2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눈에 띄게 성장하며 글로벌 식품회사들 수준의 영업이익률(17%)을 달성하게 됐다.


중국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5.1%, 영업이익이 54.1% 성장했다. 스낵과 젤리 등이 고성장을 했으며 김스낵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베트남 법인도 쌀과자와 양산빵 등이 인기를 끌며 상반기 매출 22%, 영업이익이 106.5% 성장했다.


해태제과는 2분기 영업이익이 1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매출은 1% 증가한 1881억 원이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223억 원으로 116% 늘었다. 반기순이익은 136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그밖에도 대상은 2분기 영업이익 61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0.5% 성장했고, 매출액은 781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9% 늘었다. 샘표식품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89억 원에 영업이익 15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58% 늘어난 실적이다.


하반기에도 역시 식품 업계의 전망은 장밋빛이다. 계속되는 코로나19 여파에 집밥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글로벌 사업이 확장되면서 국내 주요 식품기업 성장세가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면서 내식 수요 호조와 외식 수요 감소가 지속되며,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던 음식료 업체들이 2분기도 호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언택트 국면에서 실적이 개선된 음식료 업체들은 신제품 매출 확대와 신규 시장 개척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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