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614억 또 환매 연기 투자자 피해 우려...삼성생명 534억원 최다 판매

산업 / 김사선 / 2020-08-06 10:57:06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은행에 이어 보험사로 불똥이 튀었다. 삼성생명 등이 판매한 600억원 규모의 해외 무역금융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금융상품에서 문제가 생겨 투자자에게 돌려주지 못해 연기됐다.


5일 금융투자업계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발행하고 삼성생명이 대부분을 팔았던 파생결합증권(DLS)에서 600억원 규모의 환매 연기 사태가 발생했다. 만기는 지난달 16일이었는데, 31일로 1차 연기됐고 다시 내년 5월까지로 추가 연장됐다.


삼성생명이 514억 원으로 가장 많이 팔았고,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이 각각 50억원, 30억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1월과 12월, 만기가 6개월에 연 4% 수익률을 내세우며 이 상품을 팔았는데, 만기가 두 차례나 연장되면서 고객들 불만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이 상품 외에도 해당 펀드 관련 상품을 지난 3월 420억원가량 팔았다. 오는 10월이 만기인데, 이마저 환매가 연기된다면 투자자들의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 상품을 발행한 NH투자증권은 "코로나19로 인해 금 관련 거래가 원활하지 않아 환매가 연기했다“는 설명이다. 금을 판매하는 인도네시아 ‘마그나 캐피탈 리소시스’라는 무역업체에 대출을 해줬는데, 이 회사가 상환을 하지 못했다는 것.


금융당국은 펀드 판매사인 삼성생명을 비롯한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으로부터 연기 사유와 기초자산 상태 등을 보고받은 뒤 진상을 파악 중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삼성생명은 판매사이기 때문에 피해 발생 시 불완전 판매 여부부터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발행사인 NH투자증권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국제자본시장 유동성 문제가 발생해 환매가 늦춰지고 있으며 내년 5월까지 분할상환 하겠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10월 만기 펀드에 대해서도 만기 시 상환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환매 연기는 코로나19에 따른 단기 유동성 문제 탓인 만큼 이것만 해결되면 환매도 문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펀드를 실질적으로 운용한 홍콩 현지 자문사가 애초 계획과 다르게 투자금을 운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당국이 금융권 연쇄 침해사고에 대응해 불필요한 외부접속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다. 이미 공유된 공격정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유사 사고가 발생하면 금융회사에 책임을 묻기로 했다.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금융업권별 협회, 주요 금융회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 금융권 긴급 점검

    3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4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승부처는 목동과 오금현대 등 4분기 서울 대형 정비사업이다.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역촌역세권(대조동)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시공사 선정 안건에는 287명이

    5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