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우리은행, 삼성 대파 … 개막 14연승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4-12-17 20:45:11

[토요경제=춘천, 박진호 기자] 우리은행의 연승 행진에는 거침이 없었다. 춘천 우리은행은 17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4-15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74–49로 대파하고 개막 14연승을 이어갔다.


1쿼터 한때 삼성의 기세에 주춤하기도 했던 우리은행은 13연승을 하는 동안 가장 자신들을 괴롭혔던 삼성을 맞아 2쿼터 이후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승리를 챙겼다. 우리은행은 19일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개막 후 3라운드를 모두 전승으로 마치게 된다.
경기 초반 수비에는 끈끈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은 삼성은 첫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우리은행에 끌려갔다. 답답한 공격흐름 속에서도 박혜진과 이승아, 임영희 등 국내 선수들의 득점으로 앞서 나가던 우리은행은 7-0으로 앞선 상황에서 특유의 기습적인 프레스 수비를 시도했지만, 오히려 이것이 삼성의 추격을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우리은행의 압박에서 오히려 빈틈을 찾은 삼성은 고아라의 패스를 받은 허윤자의 골밑 득점으로 경기 시작 4분 30초 만에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흐름을 탄 삼성은 모니크 커리와 박하나의 득점이 이어지며 점수를 따라잡았고, 오히려 강력한 수비를 통해 우리은행의 공격을 저지했다.
삼성의 강력한 수비에 묶인 우리은행은 이승아가 1쿼터에만 6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8개의 실책을 쏟아냈고, 반대로 삼성은 5개의 스틸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우리은행을 5분 넘게 7점에 묶어둔 삼성은 이미선이 스틸에 이은 속공을 성공시키며 역전을 시키고 커리의 점프슛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샤데 휴스턴의 페인트존 득점과 이승아의 자유투로 다시 승부를 뒤집은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삼성쪽으로 넘어가는 듯 했던 분위기를 다시 잡아왔다.
한 팀의 득점이 터지면 다른 한 팀이 침묵을 지키는 흐름은 2쿼터에도 계속해서 이어졌다. 커리의 점프슛으로 1쿼터 종료 3분 전 10점째를 올려놓았던 삼성은 이후 8분이 넘도록 득점을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우리은행은 이틈을 타 휴스턴의 자유투와 박혜진의 공격이 주효하며 점수차를 10점차 이상으로 벌렸다. 삼성이 배혜윤의 골밑 공략으로 2쿼터 5분 30초 만에 가까스로 득점에 성공했지만, 우리은행은 이승아의 3점슛과 휴스턴의 연속 득점으로 더욱 기세를 올렸다.
삼성은 켈리 케인과 커리를 번갈아 투입하며 꽉 막힌 공격의 탈출구를 찾으려 했지만 임영희의 3점까지 이어진 우리은행은 강력한 수비를 통해 삼성의 발목을 잡았다. 19점차까지 승부를 끌려간 삼성은 박하나의 득점과 이미선의 속공, 그리고 켈리의 인사이드 공략으로 31-18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하고 전반을 마쳤다.
삼성은 후반 들어 이미선의 득점과 박태은의 3점이 이어졌고, 양지희를 3쿼터 2분 만에 파울트러블에 빠뜨리며 반전의 기회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사샤 굿렛을 이용해 삼성의 골밑을 공략한 우리은행은 임영희와 이승아의 3점이 터지며 삼성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굿렛이 3쿼터에만 10점을 쏟아 부은 우리은행은 차분하게 다시 점수 차를 벌려갔고 이미선이 분전한 삼성을 더욱 압박했다.
우리은행은 3쿼터까지 휴스턴과 굿렛 등 두 외국인선수를 비롯해 이승아-박혜진-양지희 등 다섯 명의 선수만이 득점에 가담했지만, 이들이 모두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는 활약 속에 3쿼터 막판, 54-34를 만들었다.
삼성은 이미선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경기당 11점 이상을 담당하며 삼성의 국내 선수 중 최다 득점을 기록해줬던 박하나가 묶인 가운데 전체 득점 1위인 커리는 물론 켈리 역시 기대 이하의 공격력을 보이며 우리은행에게 일방적으로 흐름을 내줬다.
후반의 분위기를 주도한 우리은행은 마지막 4쿼터에도 거침없이 삼성을 몰아쳤다. 양지희의 페인트존 득점이 성공된 경기 종료 4분 전에는 30점차로 점수차를 벌리며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큰 점수 차의 여유 속에 주전 전원을 벤치로 불러들인 상황에서도 여유 있는 경기를 진행한 우리은행은 가볍게 경기를 마무리 하며 삼성에게 25점차 패배라는 치욕을 안겼다.
우리은행은 샤데 휴스턴이 더블-더블(18득점 11리바운드)을 기록한 가운데 주전들이 고르게 많은 득점을 올리며 삼성을 무너뜨렸다. 반면 삼성은 이미선이 14득점을 올리며 적극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모니크 커리(4점)와 켈리 케인(3점) 등 외국인 선수 두 명이 7점 밖에 공격에서 힘을 보태지 못한 가운데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고 말았다.

사진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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