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루 아이유라지만 대충하면 되겠니~"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11-05-30 15:44:37
김연아 MC '키스앤 크라이' 첫방서 노력안한 모습 보여 시청자 '뭇매'맞아
피겨스타 김연아(21·고려대)가 MC 겸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SBS TV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가 일요 예능프로그램 판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지난 22일 첫 방송 초반에는 김연아의 피겨실력과 일상, MC를 맡기까지의 떨림을 전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출연 연예인들의 감동 스토리와 피겨스케이팅 퍼포먼스를 적절히 섞어내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묘미도 살렸다.
짧은 기간에 정교한 기술을 선보일 수 없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스타들은 화려한 안무 구성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 잡았다.
저마다의 사연을 감동적으로 풀어낸 것도 보탬이 됐다. 최근 이혼으로 고통스런 시간을 겪고 있는 탤런트 이아현(39)은 피겨스케이팅을 통해 힘든 시기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손담비(28)는 ‘가수 쉽게 됐다’는 선입견을 극복하고자, 데뷔 8년째인 듀오 ‘동방신기’의 유노윤호(25)는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고 싶었다는 등 참가 계기가 또렷했다.
그룹 ‘에프엑스’의 크리스탈(17), 유노윤호, 손담비 등은 연습 기간에 비해 놀라운 실력을 보여줬고 아직 연습이 부족한 탤런트 서지석(30)은 파격적인 의상과 퍼포먼스로 웃음을 안겼다. 특히 거대한 팬덤을 거느린 유노윤호는 최선을 다하는 청년의 모습을 어필하며 호감을 얻었다.
찬물을 끼얹은 것은 가수 아이유(18)다. 바쁜 스케줄 탓에 연습을 게을리 한 아이유는 첫 피겨스케이팅 평가공연에서 제대로 정지조차 하지 못했다. 이아현, 유노윤호, 손담비 등의 출연자에 비해 각오도 남다르지 않고 실력을 보완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안무도 준비하지 않았다. ‘좋은 날’의 노래에 맞춰 스케이트를 타면서 웨이브를 추는 것이 전부이다시피 했다.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는 서바이벌 형식이다. 자연스러운 모습과 한 번씩 ‘망가져주는’ 센스, 재치있는 언변보다는 실력이 더 중요하다. 성적표를 받아야 하는 치열한 경쟁의 장에서 웃어 넘기기란 통하지 않는다.
리얼리티 버라이어티쇼의 양대 덕목은 감동과 긴장감이다. 안이한 태도가 이어진다면 ‘대세’ 아이유는 한 풀 꺾일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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