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산업, 덩치만 크고 내실 없다

산업 / 문연배 / 2007-08-27 00:00:00
업무영역 확대... M&A 통한 대형화 필요


국내 보험산업은 외형만 세계적으로 키웠을 뿐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는 등 실속은 보잘것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험사의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M&A 등을 통해 대형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3일 금융감독위원회가 제시한 ‘해외 보험시장 동향 및 시사젼보고서에 따르면 2006 회계연도 기준 한국 보험시장의 수입보험료는 1012억달러로 세계 7위를 기록했다.

또한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수입보험료를 가리키는 ‘보험 침투도’도 11.1%로 세계 4위에 올랐다.

반면 세계 시장에서 1%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글로벌 보험사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생명보험사들과 손해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은 각각 233%, 282%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었지만 수익성은 글로벌 보험사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금감위 분석결과 국내 생보사와 손보사의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0.6과 1.0에 그친 반면 글로벌(세계 상위 10개) 보험사는 각각 1.0과 1.6으로 조사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한국 생보사가 9.7%인 반면 글로벌 생보사는 17.7%였다. 한국 손보사의 ROE는 8.7%로 글로벌 손보사(15.7%)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금감위는 “국내 보험시장은 세계 7위로 양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세계시장 점유율 1% 이상인 글로벌 플레이어는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 보험사의 수익성을 높이고 업무영역 확대, 대형화 유도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감위는 또 “한국의 보험사들이 수익성을 높이면서 업무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인수합병(M&A)을 통해 대형화에 나서야 한다”며 “고령화 이후 노후 보장 위주로 보험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만큼 연금상품, 자산연계형 상품 등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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