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단기 외화차입 급증

산업 / 황지혜 / 2006-09-13 00:00:00
원화절상기대 수출기업 선물환 매도 환율변동 확대, 차입조건 악화시 위험

올 들어 시중은행들의 단기 외화차입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 6월 말 현재 은행들의 외화자금 조달액은 1,527억달러로 전년 말의 1,183억달러에 비해 344억달러, 29%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올 상반기 외화차입 증가액 344억달러 중 만기 1년 이하인 단기차입이 315억달러로 전체의 92%를 차지한 반면 장기차입은 29억달러로 8%에 불과했다.

금감위는 이처럼 은행들의 외화차입이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해 원화 절상에 대한 기대심리로 수출기업들이 선물환을 매도하고, 외국계 은행들이 원화채권투자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국내 기업이나 '큰 손'들이 환차익을 얻기 위해 미국 달러화나 일본 엔화 등 외화로 대출을 대거 받은 것도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봤다.

은행권에서는 대부분 외화 차입 여건이 양호하고, 외화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이뤄지고 있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해외 차입 여건이 악화될 경우 은행들의 환리스크가 높아지고 외화 유동성에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나친 단기 외화차입 등으로 외화자금 만기 불일치 현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현장 지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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