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3년 연속 WKBL 정규리그 제패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5-02-23 21:40:23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춘천 우리은행이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23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4-15 여자프로농구 마지막 라운드 첫 경기에서 구리 KDB생명을 74-7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21승 5패를 기록한 우리은행은 남은 4경기 성적 여부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시작부터 우리은행에게 많이 기울어져 있었던 대결이었다. 주전가드 이승아가 부상으로 빠진 우리은행이었지만 KDB생명은 장신 외국인 선수인 린제이 테일러가 또다시 결장하며 높이에서 절대적인 열세를 안고 경기를 치러야했다.
이미 테일러가 빠진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줬던 KDB생명은 그러나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 확정의 제물이 될 수 없다는 의지를 보여주듯 이날 경기에서는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조은주와 로니카 하지스가 공격을 이끈 KDB생명은 빠른 공격을 펼치며 우리은행을 괴롭혔고 초반부터 리드를 잡고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초반, 점수차를 더 크게 벌릴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결국 아쉬움이 되고 말았다.
우리은행의 반격은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이어졌다. 빠른 공격으로 경기를 풀어갔던 1쿼터와 달리 일찍부터 발이 무뎌지기 시작한 KDB생명을 수비에서 묶는데 성공한 우리은행은 주장 임영희를 필두로 고비를 넘기는 데 성공했다.
임영희의 3점 2개를 비롯해 박혜진과 이은혜의 3점이 이어진 우리은행은 바로 전세를 뒤집었고 사샤 굿렛을 투입하여 높이의 우위를 활용하며 상대를 괴롭혔다. 초반의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한 우리은행은 결국 전반을 39-31로 앞선 채 마쳤다.
우리은행은 후반 들어서는 양지희가 골밑에서 힘을 보태며 KDB생명을 흔들었고 3쿼터 시작 2분 30초반에 12점차로 점수를 벌리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무리 짓는 듯 했다. 그러나 KDB생명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이번에는 이경은이 선봉에 섰다.
3점슛 1개를 포함해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은 이경은의 활약 속에 KDB생명은 점수차를 다시 좁히기 시작했다. 마지막 4쿼터에는 김소담의 3점과 1쿼터에 폭발했던 조은주도 가세했다.
그러나 굿렛과 양지희가 지킨 우리은행의 인사이드는 견고했고, KDB생명이 추격의 실마리를 잡으려 할 때마다 흐름을 끊은 결정적인 한방이 이어졌다. 여기에 KDB생명은 조은주가 부상으로 벤치로 물러나며 하지스에게 의존하는 단조로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경기 막판까지 점수를 좁히며 투지를 보인 KDB생명은 김소담의 3점과 이경은의 점프슛이 림을 외면했고, 마지막 공격에서 허기쁨의 턴오버로 동점을 노리는 슛을 던져보지도 못하며 안타깝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사샤 굿렛이 25점을 성공시키며 최다 득점을 올린 우리은행은 임영희가 20득점 7어시스트로 최근의 부진에서 완벽하게 극복한 모습을 보여줬고, 양지희 또한 14득점 5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아쉬운 패배에도 투지와 희망을 보여준 KDB생명은 하지스가 트리플더블급 활약(20득점 10어시스트 8리바운드)을 펼친 가운데 조은주가 20득점 5리바운드로 활약하고 이경은이 15점을 거들었지만 우리은행의 기세를 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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