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스마트 푸드센터’ 가동…식품제조사업 본격 진출

산업 / 김시우 / 2020-03-04 13:10:20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현대그린푸드가 833억원을 투자한 ‘스마트 푸드센터’를 본격 가동하고 식품제조사업에 뛰어든다. 기존 단체급식사업과 식자재 유통사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동시에,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4일 현대그린푸드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 ‘스마트 푸드센터’의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스마트 푸드센터’는 현대그린푸드의 첫번째 식품 제조 시설(2개 층)로 연면적 2만㎡(약 6,050평) 규모다.


현대그린푸드는 ‘스마트 푸드센터’ 가동을 통해 본격적으로 B2C와 B2B 식품제조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먼저 B2C 시장 공략을 위해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 생산한다. 이를 위해 ‘스마트 푸드센터’에서 생산가능한 품목(1,000여 종) 중 70%는 완전 조리된 HMR과 반(半)조리된 밀키트(Meal Kit) 등 B2C 제품으로 채울 계획이다.


이번에 가동하는 ‘스마트 푸드센터’는 단일 공장에서 단체급식업계 최초로 B2B와 B2C 제품 생산이 함께 이뤄지는 ‘하이브리드(Hybrid)형 팩토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통상 식품제조 공장들은 B2B(기업 간 거래)와 B2C 제품 제조 시설을 각각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첨단 ‘하이브리드형 팩토리 시스템’ 도입을 위해 기존 투자계획(761억원)보다 투자 금액을 10% 가량 늘렸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형 팩토리 시스템’은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와 소품종 대량생산 체계를 번갈아가며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스마트 푸드센터’에서는 동시에 300여 종의 B2B·B2C용 완제품 및 반조리 식품을 하루 평균 50여 톤(약 20만 명분) 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 총 생산 가능 품목은 단체급식업계 최다인 1,000여 종으로, 이는 단체급식업계 제조시설 평균(100~250종) 대비 3~10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주문에 따라 B2B와 B2C 제품의 생산 품목과 생산량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도록, 대량·소량으로 모두 생산 가능한 설비를 갖췄다.


또한 식자재 입고부터 제품 출고까지 소요되는 제조 공정은 원스톱으로 운영된다. B2C 완제품의 경우 ▲입고 ▲손질(전처리) ▲조리 ▲포장 ▲검품·출고의 다섯 단계를 거치게 되며, 단체급식용 B2B 제품의 경우에는 5대 공정 중 ‘조리’, ‘포장’ 단계만 B2B 전용 설비를 적용해 생산된다. ‘이물질 혼입 제로(0)화’를 목표로 각 공정간 식자재 이동 동선도 대폭 줄였다.


‘스마트 푸드센터’에는 최신식 설비와 기술도 대거 도입됐다. 초음파를 사용해 중금속이나 잔류 농약 등 이물질을 세척하는 ‘채소 자동 세척기’, 적정 온도를 꾸준히 유지해 음식의 맛과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동 직화 설비’, 진공 상태에서 고기에 양념을 배게 하는 ‘진공 양념육 배합기’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단체급식업계 최초로 ‘광학 선별기’도 선보인다. 육안으로 발견하지 못한 미세한 크기 금속이나 머리카락까지 광학 카메라를 이용해 검출할 수 있는 전문 장비다.


김해곤 현대그린푸드 전략기획실장(상무)은 “제품 개발 및 생산 프로세스 안정화를 통해 생산 가능 품목을 내년 상반기까지 1,200여 종까지 확대할 예정”이라며 “‘스마트 푸드센터’를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뿐 아니라 B2C 식품제조기업으로서의 입지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당국이 금융권 연쇄 침해사고에 대응해 불필요한 외부접속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다. 이미 공유된 공격정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유사 사고가 발생하면 금융회사에 책임을 묻기로 했다.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금융업권별 협회, 주요 금융회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 금융권 긴급 점검

    3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4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승부처는 목동과 오금현대 등 4분기 서울 대형 정비사업이다.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역촌역세권(대조동)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시공사 선정 안건에는 287명이

    5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글로벌 사양을 공개하자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자동차 매체들이 과감한 디자인과 넓어진 공간, 개선된 하이브리드 효율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3일 현대차와 외신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5세대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2004년 첫선을 보인 투싼은 지금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110만대를 넘어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