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동결로 서민들 허리 펴질까?

산업 / 황지혜 / 2006-09-08 00:00:00
한은, 연 4.50%로 콜금리 동결 결정 경기 둔화우려, 국제 유가 불안 원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콜금리를 연 4.50%인 현 수준에서 동결키로 결정해, 그간 가파르던 콜금리 인상 움직임이 멈춰 섰다. 따라서 시중은행서 변동금리 대출을 받았거나 혹은 이를 준비하고 있는 서민들의 우려가 당분간 해소될 전망이다.

금통위는 지난 7일 회의를 갖고, 최근 발표된 경기지표들이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다가 국제유가, 미국경제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더 이상의 인상은 무리라고 판단, 콜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올 들어 2월, 6월, 8월등 3차례에 걸쳐 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 현재 4.50%까지 콜금리를 끌어올린 바 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지난 7월 자동차 업계 파업, 폭우 피해가 상당히 오래 계속됐고, 소비재 판매와 자동차 생산 지표들이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8월에 상당히 회복됐다" 면서 "건설투자가 부진하고 민간소비가 일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현재 부정적인 기류가 돌고 있는 경기 모습을 표현했다.

이 총재는 이어 "경기회복과 고유가에 따른 상승압력이 지속되고 있으며 부동산가격은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수출이 높은 신장세를 유지하고 설비투자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있다"고 말하며 실물경기를 평가했다.

즉 전반적으로 금융 유동성 사정이 원활하고, 핵심 소비자 물가는 그렇게 크게 오르지 않아, 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금융기관의 여신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는 분위기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콜금리를 동결키로 결정했다는 것.

콜금리가 동결됨에 따라 변동금리상품들도 저금리로 조정돼, 당분간 저금리화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주택담보태출의 98%가량이 변동금리 대출인 점을 감안할 때, 주택담보대출등으로 가계부담이 큰 소비자에게 위안이 되고 있다.

유동성이 충분한 자본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정부, 우량기업에 비해 그렇지 못한 중소기업이나 서민들은 콜금리 인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은행 대출창구를 이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소기업이나 서민들의 금리부담은 올 들어 연이은 콜금리 인상과 함께 크게 증가해, 올해 중소기업에 대한 6월 가중평균대출금리는 6.21% 포인트로 지난해 10월의 5.84%에 비해 0.37%포인트 증가했으며,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신용대출금리는 같은 기간 5.75%에서 6.06%로 0.31%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이 총재는 앞으로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물가와 경기, 이런 상황의 전개에 맞춰서 탄력적으로 운영해나가야 한다고 본다"는 지극히 원론적인 언급만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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