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맹활약 이영표, 아스톤 2-1 승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7-01-02 00:00:00
5경기 연속 스타팅멤버 출장...주전 자리 찜

토튼햄 핫스퍼의 '초롱이' 이영표(29)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 출전한 뒤 사흘 후 열린 '복싱데이' 매치업 출장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마틴 욜 감독은 이날도 이영표를 투입해 굳건한 신뢰를 보여줬다. 이영표의 프리미어리그 5경기 연속 스타팅멤버 출장이다.
26일 런던 홈구장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06~07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 출전한 이영표는 뛰어난 수비 능력을 보이며 건재를 과시했다.
포지션 라이벌 아소-에코토는 이영표에게 이제는 두려운 존재가 아니다.
지난 11월 까지만 해도 훨씬 유리한 위치를 점했던 에코토는 지난 3일 아스날과의 경기를 계기로 욜 감독의 선발 구상에서 거의 제외됐고, 이영표는 연이은 리그 경기에서 제 몫을 해내 예전의 위상을 되찾았다.
칼링컵이나 UEFA컵 몇몇 경기에서는 에코토에게 기회가 주어졌지만 이영표가 못해서가 아니라 배려 차원의 결정이었고, 크게 비중있는 경기는 아니었다.
이날 이영표는 역시 왼쪽 풀백으로 출전했고, 역시 같은 쪽 사이드 윙어 말브란케와 호흡을 맞췄다.
경기시작과 거의 동시에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던 이영표는 전후반 총 9차례의 크로스를 시도해 아스톤 빌라 문전을 뒤흔들었다.
인플레이 상황에는 자주 오버래핑을 시도해, 상대 진영의 한쪽 측면을 위협했으나 세트피스 등 멈춰있는 상황에서는 욕심부리지 않고 수비에 전념했다.
실제로 상대 역습이 빠르게 이뤄질 때 수비진에는 좌우 측면 풀백을 이룬 이영표와 심봉다가 최후방 보루로 남아 있었다.
뿐만 아니라 중앙으로도 과감히 침투해 들어가며 아스톤 빌라의 수비진 뒷공간을 노리는 킬링 패스도 두차례 시도했다.
말브란케와 호흡도 비교적 잘 맞았다. 누가 언제 올라가고 뒤를 틀어막아야 하는지 서로 잘 알고 있었다. 웬만한 상황이 아니고선 왼쪽 측면이 무너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오히려 아스톤 빌라는 주로 중앙을 주 공격루트로 삼았다.
토튼햄은 후반 25분 이후 약간의 변화를 꾀했다. 오른쪽 날개 갈리가 나가고 머피가 투입된 것. 이때부터 말브란케와 머피의 다양한 위치 변화가 나타났다.
이영표는 머피와 호흡을 맞추다 어느 새 말브란케와 짝을 이뤘고, 심지어 아스톤 빌라 수비진에 공간이 생기면 조코라와 함께 중앙을 파고 들기도 했다.
비록 득점포는 모두 베르바토프와 저메인 데포의 환상 호흡에서 비롯됐지만 이영표의 출중한 몸놀림 역시 부족함이 없었다.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도 이영표에게 "크로스가 위협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리며 평점인 7점을 매겼다.
수비수에게 매긴 평점 치고는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아예 리그 경기에서는 철저히 배재되고 있는 에코토와는 비교조차 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소-에코토에 이어 사우스햄튼의 베일 영입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주전 경쟁에 있어 한 걸음 앞서가고 있는 이영표의 행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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