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목소리 들어보실래요?”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6-12-29 00:00:00
손예진, ‘천년여우 여우비’ 목소리 연기 “니모처럼 발랄한 캐릭터 도전하고 싶어”

영화배우 손예진(24)이 애니메이션 ‘천년여우 여우비’(감독 이성강)에서 첫 목소리 연기에 도전했다.

지난 2002년 안시 애니메이션 ‘마리 이야기’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대상을 수상,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이성강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극중 인간이 되고 싶은 10세 여우소녀 ‘여우비’에게 목소리를 빌려줬다.

지난달 21일 제작발표회에서 손예진은 “앳된 열살 목소리 연기를 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면서 “성숙한 목소리가 나오면 걱정했고, 어린 생각을 하면서 연기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영화나 드라마는 주어진 대사를 내가 스스로 표현할 수 있는 반면 애니메이션은 정해진 그림에 입을 맞춰야 하고 호흡도 과장되게 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었다” 면서 “그러나 목소리만으로 내가 가진 에너지를 전달하는 게 어려우면서도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혹시 목소리 연기로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느냐는 질문에 “‘미녀와 야수’의 미녀 역도 재밌겠지만 ‘니모를 찾아서’의 주인공 ‘니모’처럼 발랄한 캐릭터가 재미있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공형진, 류덕환이 전작에 이어 이번 작업에도 참여했다. 류덕환은 이 감독의 전작 ‘마리이야기’에서도 목소리 연기를 한 바 있는데도 “손예진이 웬만한 성우들보다 잘해서 내가 위축될 정도였다”고 칭찬했다.

이성강 감독도 전작 마리이야기에서 이병현, 안성기 같은 대스타 들과 작업을 같이 했고, 이번에도 손예진과 작업을 같이 했지만 이들을 홍보 마케팅에 활용하는 데에는 신경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손예진의 목소리와 연기에 대한 믿음 때문에 캐스팅하게 됐다” 면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줬다”며 강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이날 처음 공개된 영화 하이라이트 장면은 환상적인 영상으로 주목받았다. 또한 이번에 공개된 ‘천년여우 여우비’ 포스터는 한 장면만으로 팬터지 애니메이션으로서의 진면모를 드러냈다.

포스터 중앙에 위치한 천년여우 여우비는 파란빛을 발하는 영혼의 새가 들어있는 새장을 소중히 끌어 안고 있고, 의미심장한 눈빛이 금방이라도 밖으로 달려나올 듯한 느낌을 주고 있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킨다.

소년의 영혼을 되찾아 주기 위해 영혼들의 세계인 ‘카나바’로 들어가게 되는 여우비의 버라이어티한 모험을 예시하는 듯한 이 포스터는 영혼의 새를 보관하는 새장들이 수북이 쌓여있는 곳을 뚫고 뛰어나오는 여우비의 모습에서 굉장한 스케일과 다양한 볼거리를 짐작할 수 있다.

여기에 재일동포 양방언씨가 작업한 음악도 빛난다. 제작기간 3년, 약 27억원의 제작비가 들었으며 이미 중국, 프랑스 등지에 선판매된 상태다. 오는 1월 25일 국내 개봉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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