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머리' 여자탤런트 붐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7-08-17 00:00:00
윤은혜.박신혜 등 연기위해 긴머리 ‘싹뚝’

‘은찬’ 머리.아나운서 머리…스타일도 다양

TV에 단발 열풍이 불어 닥쳤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젊은 여배우들이 잇달아 단발머리를 선택하면서 색다른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헤어스타일 변화로 주목받고 있는 이는 MBC TV '커피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 귀와 목이 살짝 드러나는 보이시한 단발 커트가 초반 '남장 여자'로 설정된 드라마 속 캐릭터와 어울린다는 평가다. 그러나 모든 단발머리가 윤은혜식 중성미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은 아니다. 중성미와 여성미가 묘하게 뒤섞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윤은혜는 중성미 단발머리의 대표주자다. 평상시의 윤은혜와 목소리마저 다른 '커피프린스 1호점 속 '은찬'의 선머슴 캐릭터는 중성미 자체다. 스타일링만 달리 하면 세련된 여성미를 풍길 수 있는 데다 손질도 쉽다는 이른바 '윤은혜 머리'는 미용실 인기 스타일로 자리잡을 만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MBC 새 주말드라마 '깍두기'의 박신혜가 보이시한 단발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극중 박신혜가 맡은 23세 '장사야'는 호기심 많은 천방지축 아가씨. 절에서 자란 데다 중성미 풍기는 캐릭터를 위해 박신혜는 눈물을 흘리며 고이 기르던 긴 머리를 잘랐다. 비슷한 헤어스타일과 '톰보이'로 분류되는 캐릭터 덕에 '제2의 윤은혜'란 설명이 따라다니긴 하지만 "캐릭터와 연기로 차이를 선보이겠다"는 게 박신혜의 각오다.

반면, 여성미를 극대화한 단발머리도 있다. 이인혜가 선보인 '아나운서 머리'의 경우다. 11월 방송 예정인 KBS 2TV 수목드라마 '인순이는 이쁘다'에서 자신만만한 공중파 아나운서 '한재은' 역을 맡은 이인혜는 긴 머리를 과감히 잘랐다. 앞머리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이인혜의 단발은 이전 시대극과 사극에서 보여준 이미지를 일거에 바꾸는 한편, 커리어우먼 스타일의 세련된 여성미까지 더했다는 평이다.

방송 중인 2TV 월화드라마 '아이 엠 샘'에서는 손태영이 단발머리로 새롭게 승부수를 던졌다. 동글동글하게 얼굴을 향해 말린 단발이 순진하고 여성스러운 미술교사 '신소이'와 잘 어울린다. 수줍음 많고 착한 캐릭터를 위해 앞머리를 두껍게 내렸다. 이인혜가 도시적인 여성미를 풍긴다면 손태영은 도시 학교의 교사임에도 고전적인 여성미에 초점을 맞췄다.

2TV '며느리 전성시대'의 이수경이나 최근 종방한 MBC '신 현모양처'의 강성연이 선보인 단발도 눈에 띈다. 두 사람은 톡톡 튀는 신세대, 혹은 억척스런 주부 역을 위해 단발을 택했다. 여기에 컬을 가미해 발랄함을 더했다. 중성미 혹은 여성미로 갈라 판단할 수는 없지만 캐릭터를 살리기 위한 또 하나의 단발 헤어스타일임에는 분명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스타뉴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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