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의장 “세계화의 혜택 골고루 누려야 한다”

산업 / 최윤지 / 2006-08-28 00:00:00
세계화의 부작용 시정 위한 정책 마련 주문

벤 버냉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빠른 속도로 세계경제가 통합되면서 수혜를 입고 있지만 각 계층에게 고루 혜택이 돌아가고 있지 않으며 보호무역주의와 테러위험 증가는 세계화의 걸림돌이다”라고 지적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25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린 FRB 연례회동에 참석해 “세계경제의 통합으로 생산성의 향상은 물론, 빈곤퇴치의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며 “생산성이 향상되는 반면 그 반작용으로 국제 무역과 생산의 패턴도 달라져 이로 인해 피해받는 계층의 세계화에 대한 반감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세계화로 인해 미국 근로자들이 상대적으로 임금이 싼 다른 나라 근로자에게 일자리를 뺏길 수도 있으나 보호무역 주의를 강화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보호무역 주의와 테러위험 증가, 국제 긴장 등이 세계 경제 통합의 속도를 늦추는 원인이며 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냉키 의장은 세계화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의 재취업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안을 적극 마련하는 등, 세계 경제 통합으로 인한 수혜를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정부와 의회에게 주문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중국이 경제 개방에 들어선지 30년이 채 안됐지만 매우 빠른 속도로 개방이 진행 중이며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중국과 인도, 이전 공산권 진영의 국가 중 상당수가 부분적으로나마 세계 경제 통합에 동참하고 있다며 이는 사상 유례없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금융시장의 관심사인 향후 금리 정책 방향이나 미국 경제 상태 등에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파이낸셜 타임즈와 월스트리트 저널은 버냉키 의장이 이번 연례회동을 통해 공평한 세계화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의 필요성을 제안한 것이 미국 내 보호무역주의의 물결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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