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의 진' 아시아나항공...전 임원 일괄 사표 제출 '초강수', 숨통 트일까

기업분석 / 최봉석 / 2020-02-18 17:35:49
아시아나, 전 임직원 동참해 '코로나 19' 위기 극복한다
임원 30%, 조직장 20% 급여 반납 및 전 직원 무급휴직 실시 등 위기극복 총력
아시아나항공은 전년도 어닝 쇼크와 코로나 19라는 대형 악재를 만나 휘청거리는 작금의 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을 선포했다고 18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전년도 어닝 쇼크와 코로나 19라는 대형 악재를 만나 휘청거리는 작금의 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을 선포했다고 18일 밝혔다.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어닝 쇼크와 코로나 19 확산 사태로 벼랑 끝으로 내몰린 아시아나가 초강수를 던졌다.


국내 대부분 항공사들이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하는 등 '코로나19'의 여파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비상경영'이라는 배수의 진을 친 것인데 '역대급' 위기 상황 속에서 일정부분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18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4274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아시아나항공은 전년도 어닝 쇼크와 코로나 19라는 대형 악재를 만나 휘청거리는 작금의 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아시아나항공 한창수 사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담화문을 통해, 2019년 한일관계 악화에 이어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항공수요가 크게 위축되어 회사가 위기에 직면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비용 절감 및 수익성 개선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스의 경우 발병 4개월 후인 2003년 3월 항공여객이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고, 메르스는 국내 발병 한달 뒤인 2015년 6월 12.1% 감소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19는 불과 한달 만에 무려 32.2%의 항공여객이 감소했다.


연초 주 546회 중국을 오가던 우리 항공사의 운항 횟수는 2월 첫째수 주 380회로 30% 가량 줄어든데 이어 2월 셋째주에는 주 126회로 77% 쪼그라들었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에 매각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은 마른 수건 쥐어짜기에 나섰다. 같은 날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원이 일괄사표를 제출하며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의 각오로 특단의 자구책 실천에 앞장서기로 결의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전 임원들은 급여를 30% (사장 40%) 반납하고, 모든 조직장들 역시 급여 20% 반납에 나선다.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진이 솔선수범한다는 취지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해 공급좌석 기준 중국 노선 약 79% 축소, 동남아시아 노선 약 25% 축소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함에 따라, 운항, 캐빈, 정비 등 유휴인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직종(일반직, 운항승무직, 캐빈승무직, 정비직 등) 무급휴직 10일을 실시한다.


비용 절감을 위해 사내·외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14일에 예정돼 있던 창립 32주년 기념식도 취소했으며, 창립기념 직원 포상도 중단했다. 향후 수익성과 직결되지 않는 영업 외 활동을 대폭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대책은 '코로나 19' 영향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지속되며, 각 안건별 구체적인 시행계획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창수 사장은 "현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열매를 거둘 수 있도록 경영진이 앞장서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7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일반노조', '아시아나항공 열린 조종사 노조' 등 3대 노조와 함께 '위기 극복과 합리적 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아시아나항공 노사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며 노사가 합심해 위기 극복을 다짐한 바 있다.


또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희망휴직을 받기로 한 데 이어 조종사들도 무급 휴직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경영 악화로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에 매각됐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당국이 금융권 연쇄 침해사고에 대응해 불필요한 외부접속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다. 이미 공유된 공격정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유사 사고가 발생하면 금융회사에 책임을 묻기로 했다.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금융업권별 협회, 주요 금융회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 금융권 긴급 점검

    3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4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승부처는 목동과 오금현대 등 4분기 서울 대형 정비사업이다.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역촌역세권(대조동)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시공사 선정 안건에는 287명이

    5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글로벌 사양을 공개하자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자동차 매체들이 과감한 디자인과 넓어진 공간, 개선된 하이브리드 효율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3일 현대차와 외신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5세대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2004년 첫선을 보인 투싼은 지금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110만대를 넘어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