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3자연합 삐걱? '주주연합' 사내이사 후보 김치훈 자진 사퇴...도대체 왜

기업분석 / 최봉석 / 2020-02-18 09:48:55
조현아 3자연합 초반부터 위기..이사후보 김치훈 "나는 KAL맨" 조원태 지지 선언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KCGI-반도건설-조현아' 3자 주주연합의 한진칼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된 '김치훈(64.사진)' 전 한국공항 상무가 한진칼 측에 후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18일 한진칼에 따르면 김치훈 전 상무는 지난 17일 한진칼 대표이사 앞으로 보낸 서신을 통해 "3자연합이 본인을 사내이사후보로 내정한 데 대해 이자리를 빌어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며 "3자연합이 추천하는 사내이사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상무는 특히 "3자연합이 주장하는 주주제안에 동의하지 않으며, 본인의 순수한 의도와 너무 다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KALMAN으로서 한진그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오히려 동료 후배들로 구성된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한진그룹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대화합 함으로써 한진그룹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도록 힘써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주주연합은 앞서 지난 13일 한진칼에 한진그룹 정상화의 첫발을 내딛는 주주제안을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주주연합은 사내이사 및 기타 비상무이사 김치훈 전 상무를 비롯해 ▲김신배(전 SK 부회장) ▲배경태(전 삼성전자 중국, 중동·아프리카 및 한국 총괄) ▲함철호(전 티웨이항공 대표)를, 사외이사에는 ▲서윤석(전 포스코 이사회 의장) ▲여은정(중앙대 교수) ▲이형석(수원대 교수) ▲구본주(변호사)를 추천했다.


그러면서 이들에 대해 "한진그룹의 변화를 위해 꼭 필요한 경험과 능력을 인정받은 분들로서 참신성과 청렴성을 겸비한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주연합 측 주장과 달리 김 전 상무가 3자 연합의 뜻에 반해 '조원태 체제'에 힘을 실어주면서 후폭풍이 예상된다.


그룹 출신 인사가 가장 먼저 주주연합으로부터 이탈하면서 자연스럽게 나머지 이사진 대부분이 '외부인'으로 구성됨에 따라 다음달 말 주총을 앞두고 조현아 측의 위상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전 상무는 대한항공 본사 상무와 런던지점장 등을 지냈고, 2006년 대한항공의 자회사 한국공항으로 이동해 상무와 통제본부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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