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조 "조현아 '3자 동맹' 경영진 낙하산 인사 저지"

기업분석 / 최봉석 / 2020-02-14 17:13:44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3자 연합의 주주제안과 관련해 "3자 동맹 낙하산 허수아비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 저지 투쟁을 전개하겠다"며 강력 반발했다. (이미지 제공=연합)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3자 연합의 주주제안과 관련해 "3자 동맹 낙하산 허수아비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 저지 투쟁을 전개하겠다"며 강력 반발했다. (이미지 제공=연합)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강성부펀드), 반도건설과 함께 한진칼 이사회를 장악하려는 시도에 대해 노조가 일침을 가했다.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조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3자 연합의 주주제안과 관련해 "3자 동맹 낙하산 허수아비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 저지 투쟁을 전개하겠다"며 강력 반발한 것.


대한항공 노조는 14일 성명을 내고 "3자 동맹이 허울 좋은 전문 경영인으로 내세운 인물은 항공산업의 기본도 모르는 문외한이거나 그들 3자의 꼭두각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조 전 부사장의 수족들로 이뤄져 있다"며 "그들이 물류, 항공산업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전날 3자 연합은 한진칼에 김신배(66)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4명(기타 비상무이사 1명 포함)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 이사 후보군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이들이 장악하는 회사는 과연 무한경쟁의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라며 "3자 동맹은 허울 좋은 허수아비 전문경영인을 내세우고 자기들 마음대로 회사를 부실하게 만들고 직원들을 거리로 내몰고 자기들의 배만 채우려는 투기자본과 아직 자숙하며 깊이 반성해야 마땅한 조 전 부사장의 탐욕의 결합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대한항공 2만 노동자들은 지난 2년 주주들의 걱정과 국민의 비판을 무겁게 받아 들여 노조와 회사, 노동자와 관리자, 하청과 원청기업이 서로 소통하고 상생하는 기업 문화를 차곡차곡 다시 구축하고 있다"면서 "손쉽게 이득을 얻으려는 자본의 이합집산이 멀쩡한 회사를 망치도록 하지 않으려는 노조의 의지를 지지하고 응원해달라"고 호소했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 노조의 이 같은 목소리를 두고 사실상 조원태 그룹 회장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제외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와 조 전 부사장이 KCGI·반도건설과 결성한 '반(反) 조원태 연합군'의 싸움으로 확전됐다.


현재 3자 연합이 보유한 의결권 유효지분은 31.98%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 회장 측 우호 지분 33.45%에 비해 다소 열세인 상황. 이에 따라 양쪽은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재연임이 달린 3월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민연금과 소액주주의 표심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건 혈투를 벌이며 진흙탕 싸움을 전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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