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KDB산업은행, ‘사회적 가치 창출, 착한 스타트업 육성’ 맞손

기업분석 / 최봉석 / 2019-11-07 15:00:26

7일 SK - 産銀 - 옐로우독 - SKS PE 참여 ‘소셜밸류 투자조합 결성식’
SK 100억, KDB산업은행 200억 등 500억 규모 설정… 국내 최대 규모
최태원 SK 회장 “민간자본 유입 및 사회적 기업 생태계 활성화” 중요


KDB산업은행과 SK, 옐로우독, SKS PE 등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500억원 규모의 소셜밸류 투자조합 결성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SKS PE 유시화 대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이형희 SV위원장, KDB산업은행 장병돈 부행장, 옐로우독 제현주 대표. (사진제공=SK)
KDB산업은행과 SK, 옐로우독, SKS PE 등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500억원 규모의 소셜밸류 투자조합 결성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SKS PE 유시화 대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이형희 SV위원장, KDB산업은행 장병돈 부행장, 옐로우독 제현주 대표. (사진제공=SK)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SK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한국 최대 정책금융기관인 KDB산업은행과 손을 잡았다.


SK는 7일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KDB산업은행, 펀드 운용사인 옐로우독 및 SKS PE와 함께 ‘소셜밸류 투자조합 결성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KDB산업은행 200억원, 행복나래(SK가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 100억원, 이재웅 쏘카 대표 80억원, 임팩트 투자 전문 벤처 캐피탈 옐로우독 20억원, 성장자본 중심의 투자를 추구하는 SKS PE 20억원 등 총 420억원 출자가 확정됐다. 내년 초까지 80억원을 더해 500억원을 채울 예정이다. 이는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소셜 임팩트 투자 분야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다.


결성식에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이형희 SV위원장, 행복나래 김태진 사장, KDB산업은행 장병돈 부행장, 옐로우독 제현주 대표, SKS PE 유시화 대표가 참석했다.


투자 대상은 질 높은 교육, 건강과 웰빙, 지속가능한 도시, 기후변화 대처 등 유엔이 규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개에 기여하는 스타트업이다. 펀드는 해당 분야의 유망 기업이 ‘유니콘 기업’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최태원 SK회장은 그동안 “투자한 사회적 기업이 성장하여 자금이 회수되고, 또 다른 사회적 기업에 투자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민간 자본시장 조성을 통한 사회적 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강조해왔다.


실제 SK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이른바 ‘착한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본 생태계를 만드는 데 노력해왔다. 지난 2017년 110억원 규모로 KEB하나은행과 1호 펀드를 조성했고, 지난해에는 신한금융그룹과 200억원 규모의 2호 펀드를 결성했다. 올해가 3호인 셈이다.


1, 2호 펀드는 이미 착한 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의 ‘동부케어’, 중?장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상상우리’, AI를 활용해 취업을 지원하는 ‘스마트 소셜’, 사회임대주택 분야의 ‘더함’ 등 다방면의 사회적 기업에 투자됐으며,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 검토가 지속적으로 진행중이다.


이번 3호 펀드는 오랜 기간 사회적 기업 생태계를 육성해온 SK와 정책금융기관인 KDB산업은행, 사회적 가치 지향의 스타트업 육성을 지속해온 이재웅 대표, 소셜 임팩트 창출 분야 기업 투자를 전문으로 수행하는 옐로우독, SK증권 PE사업부가 분리돼 설립된 SKS PE등 해당분야 전문기관들이 뜻을 모았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금전적 지원뿐 아니라, 스타트업들이 본궤도에 오를 때까지 다양한 지원을 해줄 수 있기 때문.


1, 2호 펀드 대비 펀드 설정액이 늘어나면서 개별 스타트업에 돌아갈 수 있는 투자액도 늘어날 전망이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안정적으로 병행 추구할 수 있는 든든한 물적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KDB산업은행 장병돈 부행장은 “이번 펀드 출범을 통해 민간 자본이 임팩트 투자로 적극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KDB산업은행의 금번 펀드 조성이 국내 임팩트 투자 생태계와 국내 자본시장의 접점을 확장시켜 관련 투자가 더욱 성숙하고 성장하는 발판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이형희 SV위원장은 “사회적 기업의 재무성과와 사회성과가 주류 자본시장에서 인정받고, 이를 통해 사회적 기업 및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벤처기업들의 자생적인 생태계가 구축돼 더 많은 자본과 인재가 생태계에 들어오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당국이 금융권 연쇄 침해사고에 대응해 불필요한 외부접속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다. 이미 공유된 공격정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유사 사고가 발생하면 금융회사에 책임을 묻기로 했다.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금융업권별 협회, 주요 금융회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 금융권 긴급 점검

    3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4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승부처는 목동과 오금현대 등 4분기 서울 대형 정비사업이다.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역촌역세권(대조동)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시공사 선정 안건에는 287명이

    5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글로벌 사양을 공개하자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자동차 매체들이 과감한 디자인과 넓어진 공간, 개선된 하이브리드 효율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3일 현대차와 외신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5세대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2004년 첫선을 보인 투싼은 지금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110만대를 넘어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