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감시위' 공식 출범…5일 오후 첫 회의로 활동 본격화

산업 / 최봉석 / 2020-02-04 17:32:04
주요 계열사 협약 이사회 의결 마무리…외부 독립 기구로 설치
삼성 '준법 강화' 조직개편 선행…CEO 직속으로 격상
정경유착 재발방지, 고위 경영진 비위행위 근절 등을 목표로 하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5일 첫 회의를 개최하고 공식 출범한다. (사진제공=연합)
정경유착 재발방지, 고위 경영진 비위행위 근절 등을 목표로 하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5일 첫 회의를 개최하고 공식 출범한다. (사진제공=연합)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정경유착 재발방지, 고위 경영진 비위행위 근절 등을 목표로 하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5일 첫 회의를 개최하고 공식 출범한다.


4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삼성그룹 7개 계열사들이 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ㆍ운영하기로 합의하고 공동으로 체결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협약'에 대해 지난 3일까지 각 계열사 이사회 의결 절차가 가결, 종료됐다.


이에 따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공식 출범하게 됐으며, 첫 일정으로 5일 오후 3시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 33층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서 제1차 회의를 개최한다.


지난달 30일 삼성이 삼성 주요 계열사의 준법감시 조직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분리·개편해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한 가운데 준법경영을 위한 본격적인 닻을 올린 셈으로, 일단 첫 일성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오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볼 때 재계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위원회의 첫 결과물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준법경영 강화를 요구하면서 마련된 준법감시위원회는 그룹 내부에 속하지 않고 외부 기구로 설치된다. 주요 7개 계열사들이 준법감시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위원회가 각 계열사의 준법감시 체계를 감독한다.


준법감시위 외부 위원은 김지형 위원장(전 대법관)을 비롯해 고계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 권태선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공동대표,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 교수, 봉욱 변호사,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6명이다.


시민단체 인사들은 재벌 지배구조와 경영권 승계, 노사관계 등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내왔던 진보 성향으로 평가받는다. 법조계, 학계 인사들은 기업 범죄 수사나 공정거래·지배구조 연구 등 이력이 있다.


삼성 내부에서는 언론인 출신으로 해체된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사장을 했던 이인용 사장이 참여한다. 사회공헌업무총괄 고문을 맡아왔던 이 사장은 최근 정기인사에서 대외업무 사장으로 선임, 일선으로 복귀했다.


재계에서는 삼성이 준법경영에 대한 실천적 의지를 강하게 피력함에 따라 준법경영 문화가 기업 내부에 정착될 경우 미래를 준비하는 '뉴 삼성' 브랜드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변모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준법감시위원회 출범에 앞서 삼성은 '자체적으로' 준법 기능을 한층 강화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투명 경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실상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와 더불어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인 '사내 준법감시 조직'까지 갖추면서 성역 없는 감시에 대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중공업등 10개 계열사는 기존에 법무실·팀 산하에 있던 준법조직을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격상했다. 준법감시조직을 CEO 조직을 직속으로 운영하는 계열사는 기존 삼성화재 1개사에서 10개 계열사가 추가돼 총 11개로 늘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 제일기획 등 기존에 준법감시 전담조직이 없이 법무팀이 업무를 겸했던 계열사들은 이번에 독립적인 준법감시 전담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아울러 삼성 계열사들의 준법감시조직 부서장은 변호사로 지정해서 전문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위원회 관계자는 "회의를 마친 후 당일 보도자료를 통해 회의결과의 요지를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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