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본입찰 D-2…애경·HDC '누가 웃을까' 항공 시장 관심 '최고조'

기업분석 / 최봉석 / 2019-11-05 17:54:17
매각가 1조∼2조5천억원 예상…"SK·GS 등 대기업 깜짝 입찰 가능성도"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아시아나항공을 누가 인수할지 항공시장의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이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예정인데,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7일 본입찰을 진행한 뒤, 이달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기 때문.


'제2 국적 항공사'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 후보는 일단 애경그룹과 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 컨소시엄의 양강 체제이다. 기존에 알려진 또 다른 후보군에 속한 사모펀드 KCGI의 인수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SK, GS 등 총알이 풍부한 대기업이 막판에 가세해 항공업계 1위 자리를 넘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현재까진 혹자의 표현대로 안갯속 행보일 뿐이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이달 7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본입찰을 진행한다. 금호산업은 본입찰 후 우선인수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을 거쳐 가능하면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 8063주(지분율 31.0%·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전날 아시아나항공 주가(5790원) 기준 구주 인수대금은 4000억원 수준인데, 신주 발행액에 경영권 프리미엄(20∼30%)까지 얹으면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에어서울,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자회사까지 '통매각 방식'으로 매각한다는 게 기본 원칙인 까닭에 매각 가격은 1조 5000억에서 최대 2조원 안팎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금호산업은 앞서 지난 9월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참여한 5곳 중 4곳을 쇼트리스트에 올리고 매각을 위한 실사를 진행하며 본입찰을 준비해왔다.


현재까지 인수에 가장 총력전을 펼치는 기업은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애경의 아시아나 인수 가능성 피력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자 확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회의적인 관측을 내놓았다. 그러나 애경그룹이 자금력 강화를 위해 운용자산이 1조원을 넘는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을 잡으면서 인수 확률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애경의 자금력이 충분해지면서 신생 LCC 제주항공을 국내 3위 항공사로 키워낸 경영 능력과 항공 업황에 밝다는 점도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애경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시 규모의 경제를 통한 경영 효율화, 중복노선 조정 등을 통해 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아시아나 재무구조를 최대한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도 아시아나 인수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애경과 비교했을 때 현금성 자산만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등 탄탄한 재무구조 때문에 오히려 인수 가능성이 더 높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충분한 재원을 갖췄다는 의미다. 미래에셋대우는 한발 더 나아가 자기자본만 8조 원에 육박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 인수가 성사될 경우 현재 그룹이 보유한 면세점과 호텔 사업 등에 더욱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통과 관광사업을 융합해 면세점과 호텔 등 신성장 먹거리 육성에 나서는 등 이른바 '사업 다각화' 구도의 전면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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