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中 영향권 '글로벌 기업들' 발만 동동...게임업계도 '울상'

기업분석 / 최봉석 / 2020-01-31 18:04:37
신종코로나 유탄 맞은 완성차 업계…생산차질 가시화
게임업계도 불똥…넷마블·엔씨 등 본사 직원 출장 취소·자제 방침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자동차 부품 공장들이 휴업을 연장한 여파에 국내 완성차 업계의 생산 차질이 가시화되고 있다. 대부분 국내 완성차 업체가 다음달 4∼5일 이후에는 부품 재고 부족으로 생산 라인을 돌리지 못할 처지로 알려졌다. (사진=연합)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자동차 부품 공장들이 휴업을 연장한 여파에 국내 완성차 업계의 생산 차질이 가시화되고 있다. 대부분 국내 완성차 업체가 다음달 4∼5일 이후에는 부품 재고 부족으로 생산 라인을 돌리지 못할 처지로 알려졌다. (사진=연합)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중국 현지에 공장을 둔 국내 기업들과 중국 진출을 갈망하는 게임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공포가 확산되는 바람에 생산 차질을 빚거나, 현지 출장을 급하게 취소하는 등 산업계 전반적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31일 현대차와 쌍용차 등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자동차 부품 공장들이 휴업을 연장한 여파에 국내 완성차 업계의 생산 차질이 가시화되고 있다. 대부분 국내 완성차 업체가 다음달 4∼5일 이후에는 부품 재고 부족으로 생산 라인을 돌리지 못할 처지로 알려졌다.


배선 뭉치로 불리는 전선 제품인 '와이어링 하니스'를 만들어 국내 자동차 업체에 공급하는 레오니와이어링시스템코리아의 중국 옌타이(烟台) 공장이 내달 9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앞서 중국 정부는 신종코로나가 급속히 확산하자 춘제(春節·설) 연휴를 2월 2일까지로 사흘 늘렸고 각 지방정부도 기업 연휴를 2월 9일까지로 1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옌타이시도 이 조치에 동참해 관내 공장 폐쇄가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게 됐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 공장 특근을 취소했다. 이 공장으로부터 부품을 조달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발 더 나아가 이 회사는 중국에 파견된 주재원도 최소한의 인원만 남기고 철수하도록 했다.


쌍용차도 생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쌍용차는 현재 다음달 3일까지 사용할 물량의 와이어링 재고만 남아 있는 상태여서 대안이 없다면 당장 내달 4일부터 1주일가량 공장 전체가 휴업에 들어가야 할 상황이다. 쌍용차 측은 이에 따라 춘제 전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들여오는 방법과 국내에서 다른 대체 조달 방법이 있는지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레오니와이어링시스템은 쌍용차와 한국지엠(GM), 르노삼성차에도 와이어링을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레오니그룹의 종속회사인 이 회사는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


한국GM과 르노삼성도 중국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와이어링 재고 파악과 수급 부족을 가정한 대안 찾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 역시 와이어링 재고가 내달 4∼5일께 바닥나는 것으로 알려져 이후 생산 속도 조절이나 공장 휴업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당장 이번 주말 예정됐던 팰리세이드 생산 라인의 특근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 회사 역시 와이어링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못하게 될 경우 다음주 혹은 그 이후부터 생산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올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업계, 신종 코로나 후폭풍...'대만 타이베이 게임쇼' 참가예정 게임사 '비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후폭풍은 국내 게임업계도 뒤흔들고 있다. 당장 내달 6~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되는 '2020 타이베이 게임쇼' 참가 업체들은 발 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위해 전사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홍콩에서 12명, 마카오에서 7명, 대만에서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번 타이베이 게임쇼에는 약 35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하고 있는데 독일, 대만, 한국, 미국 등에서 사람 간 전염 사례들이 속출하기 시작하면서 게임쇼를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이번 타이베이 게임쇼에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와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2종을 소개할 계획이다. 60 부스 규모의 전시관에 시연·체험용 기기 100여대를 마련하고 대형 LED 스크린과 개방형 무대도 설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사 인력의 출장은 자제하고, 대만 법인 중심으로 행사가 준비한다는 계획으로 전해졌다.


'리니지M'을 파트너사인 '감마니아'의 부스에서 전시할 계획인 엔씨소프트 역시 이번 대만 행사에 본사 직원을 보내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엔씨 관계자는 "회사에서 우려 지역 출장 잠정 중단 권고 안내가 있어서 예정된 출장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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