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지난해 영업이익 60% 급감…LCD 유리기판 사업철수

기업분석 / 최봉석 / 2020-02-03 10:44:55
LG화학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8956억원으로 전년보다 60.1% 감소했다고 3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3761억원으로 전년보다 75.2% 급감했다. (사진제공=연합)
LG화학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8956억원으로 전년보다 60.1% 감소했다고 3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3761억원으로 전년보다 75.2% 급감했다. (사진제공=연합)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LG화학이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둔화, 석유 시황 악화 등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 수성에 실패했다


LG화학의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 미만으로 추락한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13년 만이다.


LG화학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8956억원으로 전년보다 60.1% 감소했다고 3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3761억원으로 전년보다 75.2% 급감했다.


단, 지난해 매출액은 28조 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역시 매출은 성장했지만, ESS 충당금이 반영됨에 따라 적자로 돌아섰다.


4분기 매출은 7조 46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275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은 568억원으로 집계됐다.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차동석 부사장은 "연간으로는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둔화 등에도 전지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세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ESS 관련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전사 이익 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4분기는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으나, 석유화학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와 시황 악화에도 견조한 수익성 유지, 전지 부문의 자동차전지 손익분기점(BEP)에 준하는 실적 달성 등의 성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 6조원 미래투자 = 올해는 과감한 사업구조 재편 작업을 통한 실적이 반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미래를 위한 투자도 과감히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보다 23.4% 증가한 35조 3000억원으로 제시했으며 시설투자는 지난해보다 13.0% 감소한 6조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올해 사업 전망으로는 석유화학 부문은 ABS와 PVC 등 다운스트림 제품의 호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과 정기보수 집중 등에 따라 추가적인 시황 악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지 부문은 전기차 배터리 출하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가 지속하고, 신규 증설한 생산시설의 수율 안정화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생명과학 부문은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와 신약 개발을 위한 R&D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차동석 부사장은 "주요 시장의 수요 위축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석유화학 부문의 시황 안정화와 전지 부문의 큰 폭의 성장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LG화학은 또 액정표시장치(LCD) 유리기판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앞서 발표한 LCD 유리기판 투자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사업 매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2012년 4월 LCD 유리기판 증설을 위해 신규투자를 결정한 바 있지만, 중국 내 급격한 생산설비 증가 등에 따라 시황이 계속 악화됐으며 사업이 회복세로 전환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철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국발 LCD 저가 공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실질적 이유이긴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최근 경기 침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가 겹쳐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 아니냐며 향후 대응책 마련을 주시하고 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당국이 금융권 연쇄 침해사고에 대응해 불필요한 외부접속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다. 이미 공유된 공격정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유사 사고가 발생하면 금융회사에 책임을 묻기로 했다.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금융업권별 협회, 주요 금융회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 금융권 긴급 점검

    3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4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승부처는 목동과 오금현대 등 4분기 서울 대형 정비사업이다.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역촌역세권(대조동)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시공사 선정 안건에는 287명이

    5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글로벌 사양을 공개하자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자동차 매체들이 과감한 디자인과 넓어진 공간, 개선된 하이브리드 효율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3일 현대차와 외신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5세대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2004년 첫선을 보인 투싼은 지금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110만대를 넘어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