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공급없이 '고객 통지문' 보낸 현대자동차...일부 소비자 "갑질 의혹" 제기

산업 / 최봉석 / 2020-01-30 17:39:23
현대자동차 "리콜 아니라, 무상수리...무상수리위해 '사전 예약' 고객통지"
현대자동차가 최근 아반떼 부품 결함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전국 직영 정비서비스업소에 부품을 공급하지 않은 채 '고객 통지문'을 보냈다며 일부 소비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네이버 카페)
현대자동차가 최근 아반떼 부품 결함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전국 직영 정비서비스업소에 부품을 공급하지 않은 채 '고객 통지문'을 보냈다며 일부 소비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네이버 카페)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현대자동차가 최근 아반떼 부품 결함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전국 직영 정비서비스업소에 부품을 공급하지 않은 채 '고객 통지문'을 보냈다며 일부 소비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 같은 부품 결함이 발견돼 결함시정(리콜)이 시작된 것과 관련해 현대자동차 측은 "리콜이 아니라 무상수리"라고 선을 그으며 "사전 예약을 하지 않고 발생한 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반응이 주목된다.


3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 2018년 8월 28일부터 2019년 7월 23일까지 생산된 아반떼 AD PE에 대해 2020년 1월 6일부터 전국 1400개 현대자동차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수리를 실시한다.

'결함이 발견된 장치 또는 부품'은 엔진 부분의 가변 솔레노이드 밸브(CVVT VFS) 및 오일 컨트롤 밸브(CVVT OCV), 엔진제어시스템(ECU) 등 3곳이다.


이 같은 결함 때문에 해당 차량은 정차 조건에서 CVVT 제어부품이 작동 불량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엔진 오일이 고온일 때 가속페달을 밟지 않은 서행 상태에서 캠포지션 센서의 신호 인식 불량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객은 아반떼 관련 카페에 글을 올려 "지난해 3월 해당 차량을 처음으로 신차 구입했다. 현재까지 12000km를 뛰었다"라며 "주행 중(서행할 때)에 2번이나 시동이 꺼져 너무 답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첫번째 시동이 꺼질 때 블루핸즈를 찾았는데 아무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렇게 좀 더 타고 다녔는데 어젯 밤 서행 중에 또 시동이 꺼졌다"고 불편을 호소하며 이번 무상 수리 결과에 의문을 던졌다.


또 다른 고객은 다른 카페를 통해 "통지문을 전달받았지만 문자나 전화는 아예 없었다"라며 "엔진 계통에 문제가 있는 등 가벼운 내용이 아닌데 '별일이 아니다'는 식의 고객센터와 구매 직영점 영업사원의 답변 뿐이었다"라며 통지문 전달 과정의 의문과 서비스 센터의 응대 매뉴얼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특히 일부 소비자들은 협력업체에서의 부품생산에 차질이 생긴 까닭에 부품 공급이 늦어지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1월 6일부터 무상 수리가 시작되고 있는데, 29일까지 본사로부터 교환 부품을 공급받지 못해 현대자동차 직영서비스센터 및 블루핸즈를 찾은 고객들이 아무런 서비스를 받지 못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일부 소비자들은 국내 최대 자동차회사가 부품생산조차 하지 않고 '리콜통보부터 하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각종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 등에 쏟아내거나, 일부 언론에 제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리콜이 아니라, 무상수리가 정확한 표현"이라며 "고객 통지문을 통해 무상수리를 받기 위해선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고 이미 밝혔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번 무상수리는 사전 예약을 해야 하는 시스템이고 (소비자들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사전 예약을 하라고 통보를 했다. 전국 직영 서비스점에서 현재 사전 예약을 통해 무상수리를 하고 있고, 현대차 뿐 아니라 모든 자동차 회사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라며 "사전 예약을 해야, 예약 상황을 보고 어떤게 문제인지 파악을 해서 (본사에서) 부품을 내려보내는 것인데 이런 절차가 없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거듭 "무상수리와 관련해선 제조업체들이 수요를 예측해야 하는데, 인위적으로 부품을 (서비스센터에) 내려보낼 수는 없다"라며 "하지만 이를 쏙 빼고, 마치 대기업이 갑질을 하고 있는 것처럼 (언론에) 제보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소비자들의 갑질"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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