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하게 판단해라" 아시아나항공, 여행사에 '갑질 이메일' 보내 논란..곧바로 사과

기업분석 / 최봉석 / 2020-01-22 16:48:39
"경쟁업체 스터디투어 참석시 고객사 탈퇴 간주"..갑질 논란 제기되자 "해당 여행사에 사과"
아시아나항공사 직원이 "경쟁회사 행사에 참석하지 말라"는 이메일을 여행사에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제공=아시아나)
아시아나항공사 직원이 "경쟁회사 행사에 참석하지 말라"는 이메일을 여행사에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제공=아시아나)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금호그룹을 떠나 HDC현대산업개발 품에 안긴 아시아나항공사 직원이 "경쟁회사 행사에 참석하지 말라"는 이메일을 여행사에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회사 차원에서 곧바로 사과했지만 끊이지 않는 대기업의 갑질 행태를 '을'이 언제까지 참아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이 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중국 노선 담당자 A씨는 최근 대형 여행사 6곳의 중국 패키지여행 담당자에게 경쟁사인 대한항공의 중국 난징(南京) 스터디 투어에 사실상 참석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에는 대한항공의 스터디 투어에 참석할 경우 아시아나항공 고객사 탈퇴로 간주하고 향후 영업 부진일 특가와 별도 맞춤형 프로모션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이메일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주력 판매 패키지 여행사 팀장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압박했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은 중국 난징 노선을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다음달 중순 주요 여행사의 중국 노선 담당자를 대상으로 스터디 투어를 진행한다는 내용을 이메일로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인천∼난징 노선을 주 7회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같은 노선을 주 4회 운항 중이다.


이에 대해 여행사 측에서는 항공사의 '갑질'이라는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시아나 측은 담당직원의 판단 착오 때문에 발생한 해프닝이라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해당 메일은 아시아나항공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다"며 "사실 인지후, 해당 여행사측에 적극 사과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일은 담당 직원 판단 착오로 발생한 것"이라며 "업무 의욕이 앞서 실수한 건으로 본인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으니 넓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여행사 등 유관ㆍ협력 업체와의 상생을 우선 가치로 삼는 기업"이라며 "향후에도 이러한 기조는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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