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2분기도 실적 부진 전망… 해외·면세시장 악화 '지적'

산업 / 김시우 / 2020-07-01 17:52:30
KB증권 "중국 매출 감소로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
한국투자증권 "면세점 위주로 크게 부진할 것"
ⓒ아모레퍼시픽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국 등 해외사업과 면세사업 실적 악화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대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관련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중국 매출 감소로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101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64% 줄어든 318억원을 나타낼 것”이라며 “2분기 국내 화장품 부문 매출은 25%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45%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매출은 15%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66%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신애 연구원은 “설화수(비중 27%) 매출이 20%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나, 이니스프리(비중 34%) 매출이 35% 하락하고, 그 외 브랜드들 매출도 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국경간 출입국 제한으로 면세점 매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법인의 매출도 시장 성장성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매출 부진에 따른 마진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이익 감소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부문이 면세점이지만, 면세점 실적 부진은 통제 불가능한 영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매출이 예상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연초에 계획했던 구조조정도 의미있는 성과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니스프리 매출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고, 광군제 특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4분기가 돼야 중국 매출이 소폭이나마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또한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국내와 해외 모두 1분기에 이어 부진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1조1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50% 급감한 440억으로 예상했다. 이는 예상보다 하향 조정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 626억원을 밑도는 금액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면세점 위주로 크게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을 고려하면 올해 실적 부진은 외부 영향이 커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중국 현지 매출이 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영향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618 이벤트 등에 힘입어 1분기보다 역성장폭은 크게 축소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는 “중국 현지는 점진적으로 회복이 예상되지만 면세와 해외사업은 부진이 심화될 것”이라면서 “유의미한 주가 및 실적 상향을 위해서 확인해야 할 요인은 물리적인 중국인 입국규제 완화와 2분기 해외실적 부진의 주요원인인 코로나19 확산 속도 둔화”라고 강조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 23일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6.7% 감소한 1598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52.2% 줄어든 42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면세점 산업이 타격을 받았고 아리따움, 방판, 백화점 등의 채널 또한 점포 구조 조정 및 코로나 영향으로 1분기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19 영향에도 아모레퍼시픽은 차근히 구조조정 전략을 시행 중”이라며 “올해 중국 이니스프리 매장 90여개를 폐점할 계획에 있으며, 2분기에도 20여개 폐점이 이어졌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케팅 비용 효율화 및 오프라인 구조조정 진행 상황은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며 "하지만 국내 실적 내 비중이 큰 면세 사업 회복 여부는 불확실성 해소에 달려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DB금융투자도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악화와 해외 수출 부진으로 시장 악재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17일 보고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 흐름을 보이면서 내수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소비재 기업 전반에 깔려있었지만 화장품·생활용품 기업들에게는 한계가 있는 듯 보인다”며 2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200억원 이상 낮춰 전년 동기 대비 54.2% 감소한 402억원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된데다 급격히 더워진 날씨 영향으로 섹터의 비수기 사이클이 평년보다 빨라졌고, 사이클의 굴곡도 예상보다 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문점 채널의 점포 효율화 작업(2019년 980~990개→2020년 800개 중반 전망)에도 영업적자 기조가 지속 중이고, 4~5월 백화점이나 마트 채널 매출 감소세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면세 매출이 3월 트래픽과 인당 매출 추이를 유지하는 선에 그치면서 4~5월 매출도 50% 내외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이익 부진도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설화수가 4~5월 매출이 성장 반전했지만 이니스프리 매출이 감소하면서 중국 전체 매출은 부진한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 외 아시아 지역에서의 오프라인 점포 정상영업도 온전하지 못해 2분기 아시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고, 영업적자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북미와 유럽도 오프라인 점포의 매출 부진 심화로 해외 실적 기여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해외 매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니스프리의 실적 개선 여부가 가장 중요한데 단기간 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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