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에 M&A 무산 위기까지…항공업계, 하반기도 돌파구 모색 ‘난항’

산업 / 김동현 / 2020-06-29 11:39:08
보이콧 재팬 이어 코로나19 등…실적 회복 요원
제주항공·이스타 ‘올스톱’
아시아나, 재협상 테이블 마련 ‘미지수’
올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휘청거린 항공업계가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휘청거린 항공업계가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지난해 ‘보이콧 재팬’에 이어 올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휘청거린 항공업계가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아직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데다 항공업계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던 인수·합병(M&A)마저 무산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첫 항공사 간 기업 결합 시도로 주목받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M&A 작업은 사실상 ‘올스톱’됐다. 이런 가운데 거래 종결 시한 역시 무기한 연장됐다.


이스타항공의 체불 임금 250억원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차는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앞서 제주항공은 기업결합심사가 진행 중인 베트남 항공 당국의 추가 서류 제출 요청에 따라 지난 25일 추가 서류를 제출했다. 다만 해외 기업결합심사 외에도 계약서상에 명시된 타이이스타젯 지급 보증 해소 등 각종 선결 과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 제주항공 측 설명이다.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 압박용으로 지난 26일 소집한 임시 주주총회도 무위로 그쳤다. 이스타항공은 임시 주총을 다음 달 6일 재소집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제주항공이 “딜 클로징(종료)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이사·감사 선임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표명한 만큼 업계에서는 이 역시 또다시 불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작업 역시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당초 예정됐던 딜 클로징을 이틀 앞둔 지난 25일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전격 회동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를 논의했다는 점이 그나마 최근 가장 진전된 성과다.


내내 침묵하던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지난 9일 채권단에 인수 작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서면으로 요구한 이후 2주 넘게 또다시 침묵을 유지했었다. 이 회장이 회동에서 정 회장에게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단을 촉구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후 본격적인 재협상 테이블이 마련될지는 미지수다.


아시아나항공·금호산업은 지난 26일 ‘윙(날개)’ 마크 사용에 대한 상표권 계약을 현산 측에 좀 더 유리하게 바꾸기도 했다. 다만 세부 조건을 놓고 양측의 팽팽한 신경전이 예상돼 하반기에 인수가 성사될 수 있을지, 인수 작업이 무산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상반기 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던 M&A 인수 작업이 지연되며, 항공업계 재편도 무기한 연장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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