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금융권 수장 인사 태풍···연쇄 이동 시작되나

산업 / 김사선 / 2020-06-25 17:49:27
산은회장, 거래소 이사장, 은행연합회장 임기 만료
하반기 임기 만료를 앞둔 금융권 수장의 교체 등 본격적인 인사태풍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사진은 오는 9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사진-=KDB산업은행]
하반기 임기 만료를 앞둔 금융권 수장의 교체 등 본격적인 인사태풍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사진은 오는 9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사진-=KDB산업은행]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오는 9월 초 임기가 만료되는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연임 여부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동걸 회장 연임여부에 따라 하반기 임기 만료를 앞둔 금융권 수장의 교체 등 본격적인 인사태풍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가 직접 인사에 개입할 수 있는 KDB산업은행과 한국거래소 및 정부를 상대로 은행권 입장을 대변하는 은행연합회 등 금융CEO들의 임기 만료가 하반기에 몰려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후보군을 둘러싼 하마평이 무성하다.


금융권 수장 중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의 임기가 가장 먼저 끝난다. 이 회장의 임기는 오는 9월 10일까지이며. 약 2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금융공기업인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11월 초,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의 임기도 11월 말에 각각 만료된다.


가장 먼저 임기가 만료되는 이동걸 산은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두고 금융권의 관측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이 회장의 거취에 따라 금융수장의 연쇄 이동이 예상된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의 유동성 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기업 구조조정 등 업무의 연속성과 안정성이 필요한 만큼 이 회장이 연임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로 금융권 일각에서 이 회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대우조선해양과 아시아나항공 매각작업이 순조롭지 못한데다 KDB생명의 매각, 두산그룹 경영정상화 등 산적한 업무를 해결하기 위해선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동걸 회장이 지난 1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가 담긴 발언으로 연임에서 교체 가능성으로 무게추가 기울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주어진 임기에 마지막날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CEO의 덕목”이라며 “"9월초까지는 미련 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 다음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어진 일에만 전념해도 시간이 부족하다”며 “지금 충분히 피곤하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금융권은 사실상 연임을 거절하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했다.


금융권의 관심은 오는 9월 이 회장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와 코드가 맞은 이 회장이 금융권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게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금융권에선 이 회장의 차기 행선지로 은행연합회 회장부터 경제부총리까지 거론되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 회장이 오는 11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의 후임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 이 회장은 11월 1일 공석이 되는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보로도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사실상 연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이 회장 후임으로 누가 선임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과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대표적인 금융통 경제 관료로서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G20정상회의준비위 국제금융국장,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증권선물위원장,금융위 부위원장을 역임한 후 지난해 8월부터 기획재정부 1차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경제분석과에서 서기관을 지낸 후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등 국제금융 주요 보직을 거쳤다. 이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을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 사무처장을 지낸 후 작년 5월부터 금융위 부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11월 임기 만료되는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임으로는 관료 출신이 주로 맡아온 전례를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손병두 금융위 부원장, 이동걸 산은 회장 등이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은행권 입장을 대변하거나 정책 제안 등이 필요한 은행연합회 회장 후임으로 관료출신인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민간에서는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이대훈 전 NH농협은행장, 이순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이 거론된다.


다만 '순수 민간' 출신인 김태영 현 회장과 전임 하영구 회장 등 은행장 출신 들이 연달아 회장직을 수행했지만 최근 잇따른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 등으로 당국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분위기 쇄신을 위해 관료 출신이 회장에 선출되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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