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간편식·해외진출·반려동물 시장 강화...경기침체ㆍ코로나19 위기 극복

산업 / 김시우 / 2020-06-25 15:43:37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식품업계가 RMR시장과 해외시장 진출, 반려동물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경기 침체 등에 대응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유명 레스토랑 제품을 간편식으로… RMR시장


25일 업계에 따르면 외식업체들은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레스토랑 간편식)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이 일상화가 되면서 가정간편식(HMR)의 간편함과 유명 레스토랑 메뉴의 맛까지 챙긴 RMR 제품의 차별성을 앞세우고 있다.


CJ푸드빌은 최근 네이버에 스마트스토어를 열고 빕스와 계절밥상 RMR 제품 판매에 돌입했다. 빕스와 계절밥상 등 레스토랑 인기 제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 CJ푸드빌의 RMR 제품은 빕스 및 계절밥상 매장을 비롯해 마켓컬리, 헬로네이처, CJ더마켓, 더반찬, CJ몰 등 여러 채널에서 판매 중이다. 시그니처 스프의 경우 지난 5월 초 마켓컬리 입점 후 이틀 만에 1000개가 완판됐다.


유명 맛집과 협업으로 차별화를 시도한 업체도 있다. 신세계푸드는 인천 소재 숭의가든과 협업해 전골식 소불고기 간편식을 출시하고 안방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앞서 신세계푸드는 홍익대학교 인근 경양식 맛집 구슬함박과 손잡고 ‘올반 구슬함박 스테이크 2종’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지난달 9일 CJ오쇼핑 방송 1회만에 준비했던 초도물량 4000개가 매진되며 호응을 얻었다.


RMR 전문 브랜드도 등장하고 있다. 셰프스 테이블(Chef’s Table)은 이유석 셰프의 레스토랑 유면가의 인기 메뉴를 마켓컬리에서 판매 중이다. 또 셰프스 테이블은 정창욱 셰프의 금산제면소와 박승재 셰프의 미로식당 RMR 제품을 내놨다.


지난해 6월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 소주를 선보였다. (사진=하이트진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진출하는 식품업계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류업체인 하이트진로는 진로이즈백 출시 1주년을 맞아 일본, 미국, 중국 등 7개국에 수출을 시작했다. 초도물량은 130만병 규모다. 출시 요구가 높았던 교민 시장 중심에서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한식당으로 점차 넓혀 나갈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해 진로이즈백 출시 이후 수출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있었지만 그동안 국내 공급 안정에 집중해왔다”며 “이번 수출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소주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소주 세계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하이트진로음료는 보리음료 ‘블랙보리’의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블랙보리는 미국 대형 유통체인 트레이더조(Trader Joe's)에 입점해 판매를 시작했다. 국내 음료기업의 제품이 미국 메이저 유통업체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달 30일 블랙보리의 미국 첫 수출 물량인 26만병을 선적해 미국 수입 통관까지 완료했다.


오리온은 자사 생수인 ‘제주용암수’의 해외 진출에 나섰다. 오리온은 16일부터 중국과 베트남에서 제주용암수 판매를 개시했다.


중국에서는 ‘오리온 제주용암천’이라는 제품명으로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등 2030세대 직장인들이 모여 있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판매에 들어간다. 또 편의점과 징둥닷컴 입점을 통해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동시에 공략할 예정이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최근 캐나다에 현지 법인 ‘파리바게뜨 캐나다’를 설립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2005년 미국에 첫 발을 내디딘 후 16년 만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토론토와 밴쿠버 등 주요 도시에 첫 매장을 열 계획이다.


SPC그룹은 2030년까지 캐나다 내 100개 이상의 점포를 열며 북미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미국, 프랑스에서 성공적으로 매장을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캐나다 시장에서도 사랑 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의 잇츠온펫츠

◆5조원대 반려동물 시장… 식품업계는 펫맘도 공략한다


식품업계가 5조원대에 달하는 반려동물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소득 증대로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를 맞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반려동물과 시간을 보내는 ‘펫콕족’이 늘면서 펫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유산균을 더한 펫 간식 출시, 펫 전문몰 오픈 등을 통해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규모는 2012년 9000억원에서 2015년 1조8000억원으로 두 배 성장했다. 올해 예상치는 5조8000억으로 시장규모가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반려동물 시장이 확대되자 식품기업들은 연이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17일 유산균을 더한 반려동물 영양간식 ‘잇츠온펫츠 펫쿠르트’를 선보였다.


지난 5월 펫 브랜드 ‘잇츠온펫츠‘ 론칭과 함께 출시한 ’잇츠온펫츠 수제간식 6종‘에 이어 펫푸드 라인업 확장에 나섰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에 맞는 고객 맞춤형 특화상품을 지속 선보이며 잇츠온펫츠를 종합 펫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원F&B의 펫푸드 브랜드 뉴트리플랜은 지난달말 ‘뉴트리플랜 모이스트루 주식’을 출시하고 반려견 습식 시장에 진출했다. 동원F&B는 펫푸드 전문 온라인몰 ‘츄츄닷컴’도 운영 중이다. 츄츄닷컴은 펫 용품을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츄츄 정기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림은 2017년 4월 ‘하림펫푸드’를 계열사로 분리하며 반려동물 식품 시장에 진출했다. 사람이 먹어도 되는 수준의 안전성, 신선함, 균형 잡힌 영양 등을 구현한 휴먼그레이드 사료를 내세우며 시장 개척에 나섰다.


하림펫푸드 지난해 매출은 103억원을 기록하며 22억이었던 전년 대비 4.5배가량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이 매년 성장하고 있지만 인지도와 품질 면에서 수입 제품에 밀려 고전 중”이라면서도 “꾸준한 연구개발을 한다면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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