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1분기 순이익 '반토막'...코로나19 주가하락 직격탄

산업 / 김사선 / 2020-06-11 12:17:22
자산운용사 3개사 중 2개사 적자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에 따른 주가가 급락하면서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이 반토막 났다. 자산운용사 3곳 중 2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300곳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천164억원으로 전년동기(2천439억원) 대비 52.3%(1천275억원) 급감했다.


금감원은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실(파생상품 손실 포함)이 1천153억원을 기록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476억원 이익이 올해 1분기에는 1천629억원 손실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 3개사 중 2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자산운용사 300사 중 절반도 채 되지 않는 113개사만이 흑자를, 나머지 187사는 적자를 보였다. 특히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 운용사인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는 225사 중 70.2%인 158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수익성지표로 알려진 자기자본이익율(ROE)도 대폭 하락했다. 자산운용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1%로 1년전 15.7%보다 9.6%포인트 떨어졌다.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지난 3월말 기준 1149조4000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12조9000억원(1.1%)이 증가했다. 펀드수탁고가 9조4000억원(1.4%) 늘어난 659조원을 기록했다.


공모펀드는 작년 말보다 3조7000억원 늘어난 24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머니마켓펀드(MMF)가 13조7000억원, 파생형 펀드가 3조3000억원 늘었지만 주식형(-10조6000억원), 채권형(-2조3000억원)은 수탁액이 줄었다.


사모펀드는 작년 말 대비 5조7000억원 늘어난 48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펀드(3조6000억원)에 자금이 많이 몰렸고 선박이나 항공기에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에도 2조4000억이 더 들어왔다.


투자일임계약고는 채권형(2조5000억원), 재간접(5000억원) 투자 일임이 늘면서 지난해 말보다 0.7%(3조5000억원) 증가한 49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펀드운용 및 일임 관련 수수료 수익은 7천62억원으로 전분기(7천389억원) 대비 327억원이 줄었고, 지난해 1분기 대비로는 약 16%(996억원)이 감소했다. 판관비 역시 연말 성과급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전분기(5402억원) 보다 20.6%(1112억원) 줄었다.


금감원은 코로나19로 운용사의 당기순이익 및 수익성지표가 크게 악화돼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수탁고는 늘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주가 하락으로 운용사의 순이익과 수익성 지표가 크게 악화됐다”며 "향후 시장 불안정에 대비해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며 펀드 자금유출입 동향 및 회사별 잠재리스크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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