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근로자, 방한복·안전화 돌려 사용"...국민청원 사과 촉구

산업 / 김시우 / 2020-06-10 16:46:40
청원인 "확진자 발생에도 안전상 전혀 문제가 없으니 일을 계속하라는 말 반복"
"분명한 사과와 책임을 다해주기 바란다" 호소
쿠팡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쿠팡 부천 신선센터에서 근무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40대 여성이 10일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사과를 요구했다.


쿠팡 부천 신선센터에서 일하는 40대 주부로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관리자가 몇 명의 이름을 불러 검사를 받으러 가게하고 나머지는 계속 일을 지시했다”며 “그들은 방금 호명한 밀접접촉자를 제외하고는 안전상 전혀 문제가 없으니 일을 계속하라는 말을 반복했다”고 토로했다.


또한 “지난달 25일 근무 이후 26일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했고 다음 날 딸과 남편도 확진돼 입원했다”면서 “특히 남편은 코로나 합병증으로 인한 심정지, 급성호흡부전으로 큰 병원에 이송되어 에크모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쿠팡 신선센터에서 일하는 근로자들 모두 방한복과 안전화 돌려 사용해 이 같은 사태를 낳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근무하는 동안 소독, 방역하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쿠팡은 그 어떠한 사과도 대책도 없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삶의 최전선에서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근로자들에게 가족이라는 울타리마저 무너뜨리는 쿠팡으로부터 저와 제 가족을 지키고 싶다”며 “회사는 131명의 확진자와 가족에게 분명한 사과와 그에 따른 책임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쿠팡 측은 “구체적인 상황 파악 중”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쿠팡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방역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면서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는 지난달 24일 첫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날 현재 물류센터와 관련해 누적 14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2일 쿠팡이 부천 물류센터의 코로나19 연쇄감염 초기에 고객 대응을 소홀히 했다며 김범석 쿠팡 대표 등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상태다.


이들은 “최근 부천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대거 나온 뒤 직원들에게만 문자메시지를 보내 진단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택배를 받는 과정에서 전염될 우려가 있는 소비자에게는 검사와 자가격리 안내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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