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탈마스크 수요 ‘급증’… 정부 “숨쉬기 편한 비말차단용 마스크 판매”

산업 / 김시우 / 2020-06-02 13:58:34
식약처 "덴탈마스크와 비슷한 성능을 갖고 있는 마스크 이번 주부터 판매"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정부는 빠르면 이번 주부터 숨쉬기 편하면서 침방울을 막아주는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판매한다.


마스크 5부제가 폐지돼 공적마스크 구매는 쉬워졌지만, 덴탈마스크는 여전히 생산량이 적은데다 더워진 날씨에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주일(5월22~28일) 동안 덴탈마스크 매출은 전달 같은 기간(4월 24~30일) 대비 무려 290.9% 급증했다. 직전 1주일(5월15~21일)과 비교해도 52.9%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교 등교 개학 영향으로 어린이용 덴탈마스크는 같은 기간 직전 주 대비 365.4% 큰 폭 증가했다. 덴탈마스크 수요가 급증하자 이마트는 550만 장의 물량을 긴급 공수해 판매에 나서기도 했다.


티몬도 5월 28일까지 여름용 덴탈마스크의 총 매출이 3월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쓰기 간편한 스포츠용 마스크 매출도 3배가량 늘었다.


이는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등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KF 인증 마스크보다 호흡하기 편한 덴탈마스크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방역당국이 덴탈마스크에 대해 KF94 마스크와 비슷한 수준의 바이러스 확산 방지 기능이 있다고 설명한 점도 최근 수요가 증가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실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달 5일 브리핑에서 “KF80 마스크나 덴탈마스크 등 (KF94 외에) 다른 종류의 마스크를 써도 감염예방과 생활방역을 실천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국산 덴탈마스크와 달리 KF94와 KF80 등 높은 차단력을 가진 보건용 마스크들은 마스크5부제 폐지에도 수급이 안정된 모습이다.


이에 지난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월부터 보건용(KF94·KF80), 수술용(덴탈마스크)과 함께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포함시킨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 고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새 마스크에 'KF-AD(Anti Droplet·미세 물방울 차단)'라는 이름을 붙였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덴탈 마스크처럼 호흡이 편하면서 덴탈마스크와 비슷한 수준의 먼지 차단 능력(KF 기준 55~80%)과 비말 차단 성능을 갖고 있다.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일상생활에서 비말감염을 예방하고 기존의 수술용 마스와 거의 유사한 정도의 입자 차단 능력을 갖고 있다”며 “기존 수술용 마스크가 KF기준으로 평균 55~80% 수준의 입자 차단 능력을 갖고 있는데, 비말차단용 마스크도 55~80% 정도를 유지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식약처는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당분간 공적 마스크가 아닌 민간에서 유통하도록 하고, 가격도 시장에 맡길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덴탈마스크의 일일 생산량 역시 현재 50만개 수준에서 이달 중순까지 100만개로 2배 이상 늘린다는 방침이다.


양 차장은 “서너 개 마스크 제조업체에서 벌써 허가 신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상황이 조금 완비가 되는 이번 주 후반부터는 자연스럽게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국민께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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