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수익성 부진 및 레버리지 관리 부담 지속”

기업분석 / 신유림 / 2020-05-21 17:29:49
3월말 기준 레버리지배율 7.8...사측 “부채 늘어난 건 사실이지만 부채 비례해 수익도 늘어”
롯데렌탈 재무지표 (자료:한국기업평가)
롯데렌탈 재무지표 (자료:한국기업평가)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롯데렌탈(대표 이훈기)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수익성 부진과 레버리지 관리 부담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한기평은 롯데렌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했다. 다만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기평은 “롯데렌탈은 하향 등급변동요인이 충분하지만 레버리지배율(총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 상승세가 둔화된 점, 최근 차입금 증가가 유동성 확보 목적의 한도대출실행(2060억원)에 기인하는 점을 고려해 추가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레버리지배율과 수익성 개선 여부와 코로나19 영향을 모니터링해 신용등급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롯데렌탈은 2005년 케이티네트웍스의 렌탈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해 설립한 렌탈 전문업체로 차량, 정보통신기기, 의료장비 등의 렌탈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5년 6월 롯데그룹으로 편입돼 지난 3월말 기준 호텔롯데(25.7%) 등 롯데그룹이 4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차량보유대수는 22만3864대, 시장점유율은 22.7%로 렌터카 업계 1위다. 보유대수 기준 장기렌트 비중은 90%에 달한다.


하지만 롯데렌탈은 최근 수익성 부진 및 레버리지 관리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2조732억원, 영업이익 1305억원, 당기순이익 323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460억원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23억원, 71억원이다.


단기차입금은 2016년(9968억원) 이후 2018년(1조2081억원) 한해를 제외하곤 계속 증가추세다.


롯데렌탈 차입부채 추이 (자료:한국기업평가)
롯데렌탈 차입부채 추이 (자료:한국기업평가)

2016년 이후 ROA(총자산이익률), 영업이익률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 경쟁으로 인한 단가인하 압력 △ 판관비 증가 △ 중고차매각이익률 부진 등 하방요인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또한 지난 3월말 기준 레버리지배율이 7.8배로 재무부담도 과중하다. 다만 지난해 2분기부터 레버리지 확대 속도는 둔화되고 있으나 뚜렷한 개선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자산 확대로 매출액은 증가하고 있지만 차량단가 상승이 렌탈료 인상 및 중고차매각단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롯데오토리스 등 자회사 실적은 렌터카 부문의 수익성을 보완하는 요소로 작용해 왔으나 과거 대비 수익성은 저하된 상태다.


지난해에도 ROA 하락세가 지속됐다. LPG 차량 구매제한 규제완화로 중고차매각 이익률이 소폭 개선됐지만 신규투입회수율(월렌탈료/차량취득가) 하락, 조달비용증가로 렌탈 부문 수익성이 저조한 수준에 머물렀고 롯데오토리스의 대손비용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 경쟁강도를 고려하면 수익성 전망은 밝지 않다. 대기업 및 오토리스 업체들의 장기렌트 부문 시장 참여로 가격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판관비 부담도 불가피하다.


올해 1분기에도 뚜렷한 수익성 개선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 19 확산으로 전반적인 경기가 위축된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경기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장기렌트가 보유대수의 90%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사태가 렌탈수익 감소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은 고려할만하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비용이 증가한 것은 경쟁구도 때문이 아니라 금융리스 쪽으로 파악해야 한다”며 “장기계약이 체결됐을 때 차량을 구입하면서 부채가 늘어나는 형국이라 부채가 늘어나는 것 자체를 성장으로 반영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채가 늘어난 건 사실이지만 늘어난 부채보다 더 많은 수익이 발생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렌탈은 지난달 21일 한진과 차량 300여대, 600억원 규모의 자산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렌터카 사업 인수를 결정했다. 양사는 이달 중으로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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