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 신용등급 하락···“수익 저조, 재무안정성 저하”

산업 / 신유림 / 2020-05-19 17:55:14
사측 “학생복 브랜드 1위 탈환 위해 노력 중”
한기평 “내년 신사옥 완공까지 800억 이상 추가 차입 발생할 것”
형지 주요 재무지표 (자료=한국기업평가)
형지 주요 재무지표 (자료=한국기업평가)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패션그룹 형지의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형지는 △ 저조한 수익성 △ 운전자본 부담 등으로 인한 재무안정성 열위 △ 신사옥 건설 계획 감안시 재무안정성 저하 등이 예상됐다. 이에 한기평은 형지의 신용등급을 BB+로 낮춰 잡았다.


한기평은 “내수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업계 내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실적 개선 가능성은 제한적인 반면 사옥 건설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 같이 판단했다.


그러면서 향후 신용등급 회복에 영향을 끼칠 주 쟁점으로 △ 매출액 감소폭 △ 수익성 회복 여부 △ 투자로 인한 재무부담 확대 수준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최병오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형지는 ‘크로커다일레이디’, ‘샤트렌’ 등 다수의 여성 캐주얼 브랜드로 알려진 회사다. 또 자회사를 통해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을 보유하고 있으며 계열사를 통해 ‘예작’, ‘본’ 등 남성복과 제화 ‘에스콰이어’ 및 학생복 브랜드 ‘엘리트’를 갖고 있다.


한기평은 최근 3년간 형지의 평균 EBITDA(이자·법인세·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 마진이 5.6%로 절대 수준의 수익성이 저조한 가운데 운전자본 부담 역시 과중해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에는 수익성 저하로 인해 커버리지 지표가 저하되었으며 당기순손실 발생, 재고자산 확대, 신사옥 관련 PF 대출 실행, 리스부채 계상(728 억원) 등으로 순차입금이 1000억원 이상 증가하면서 레버리지 비율이 상승하는 등 재무안정성 저하 추세가 이어졌다.


또한 신사옥 건설 계획 감안 시 재무안정성 저하가 예상된다. 아울러 브랜드 노후화, 온라인채널 부상 등으로 2016년 이후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한기평은 “유통망 구조조정과 원가·비용 절감 노력 등에도 불구,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가중으로 영업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인천 송도에 건설 중인 신사옥의 완공 시점인 내년까지 800억원 이상의 추가 차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한 전반적 재무안정성의 저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봤다.


이에 대해 형지 측은 향후 전망이 낙관적이라는 입장이다.


형지 관계자는 “국내 교복 사업의 경우 학생 수 감소와 학교주관 구매제를 통한 최저가 입찰 영향 등으로 매출이 주춤했으나 유통 재정비, 제품력 강화 등 내실 다지기를 통해 다시 한번 국내 학생복 브랜드 1위 탈환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해외 학생복 시장 개척을 위해 2016년 합작법인 '상해엘리트'를 설립했으며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상해엘리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107억원이고 최근 아이셩 국제교육그룹과 약 34억원의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현재 4월 말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대비 30% 이상 초과 달성 중”이라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당국이 금융권 연쇄 침해사고에 대응해 불필요한 외부접속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다. 이미 공유된 공격정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유사 사고가 발생하면 금융회사에 책임을 묻기로 했다.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금융업권별 협회, 주요 금융회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 금융권 긴급 점검

    3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4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승부처는 목동과 오금현대 등 4분기 서울 대형 정비사업이다.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역촌역세권(대조동)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시공사 선정 안건에는 287명이

    5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글로벌 사양을 공개하자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자동차 매체들이 과감한 디자인과 넓어진 공간, 개선된 하이브리드 효율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3일 현대차와 외신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5세대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2004년 첫선을 보인 투싼은 지금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110만대를 넘어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