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에 어닝쇼크의 직격탄을 맞은 것과 달리 삼성전자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애플은 만족스러운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은 지난 2분기에 102억 8200만 달러(한화 약 10조4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일반적인 업계의 예상치에 비슷한 수준을 나타낸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35만대가 넘는 아이폰의 판매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는 전년 동기 대비 9%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CEO인 팀 쿡은 “태블릿 시장의 미래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다소 미치지 못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인정을 하기도 했다.
특히 애플의 이러한 영업이익은 ‘어닝쇼크’로 평가받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잠정치인 7조 2000억 원보다 약 3조원 이상 높은 수익이지만 지난 분기들에 비하면 격차가 좁혀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애플은 지난 해 4분기에 174억 63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낸데 이어 지난 1분기에는 135억 93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의 영업이익 격차는 지난해 4분기 약 10조 원 차이가 났지만 지난 1분기 6조원 정도로 좁혀졌고, 이번에는 3조원 규모로 줄어들었다.
반면 매출액에서는 삼성전자에게 추월을 당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1분기 53조 680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456억 4600만 달러(48조 5000억 원)의 매출액을 올린 애플을 추월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 분기에는 52조원의 매출로 374억 3200만 달러 (37조 86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애플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성장을 주도했던 스마트폰 성장이 둔화되면서 양사의 주력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하강속도에서는 오히려 애플이 더 빠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이건희-스티브 잡스’ 시대에서 ‘이재용-팀 쿡’ 체제로 넘어간 양사가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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