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투자(IB) 분야가 잘되어서 3분기는 좀 그랬지만, 대체로 괜찮았어요" 올해 증권업계 분위기는 어땠냐 묻는 질문에 한 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말했다.
올해 여타 산업과 같이 금융권에도 실적한파가 몰아쳤지만 증권업계만큼은 한파를 피했다. 한파를 견뎌낸 힘은 투자은행(IB)에 있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대형 증권사 8곳의 IB 시장점유율은 작년 말 66.9%에서 지난 6월말께 69.3%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IB는 성장세 뿐 아니라 그동안 브로커리지 수수료 위주로 운영되어 온 증권 업계 먹거리를 대체하는 모양새다.
이러한 추세에 증권업계 내년도 사업전략은 IB를 고려한 조직개편이 주를 이뤘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등 대형 증권사는 물론 중소형 증권사 메리츠종금증권, 하이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도 관련 부서를 재편하거나 핵심인물을 새롭게 선임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브로커리지 수수료에 의존해왔던 증권사로서는 성공적인 새먹거리 찾기 안착이 아닐수 없다.
이러한 변화는 금융당국의 정책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투자환경과 투자자들의 영향도 적지 않다.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증권사 5곳은 해외주식을 통해 얻은 수수료가 지난해 대비 67% 증가했다.
또 투자은행(IB) 수익은 지난 2분기 기준 수탁수수료와 비등한 89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일각에서는 정부발 규제로 내년도 전망은 어렵다고 내다보고 있으나, 올해 만큼은 모두 맞는 추위를 새로운 먹거리 발굴로 잠시 피할수 있었다.
변하는 시장을 읽고 이에 대해 역동적으로 움직인 일부 선두기업이 이끌어낸 결과였다. 어려움 속에도 개의치않고 이를 돌파하는 이들이 결국 다음세대를 살아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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