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와 CU의 엇갈린 1분기 실적… 점포 입지 때문?

산업 / 김시우 / 2020-05-11 17:44:18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오른 GS리테일에 비해 BGF리테일은 매출액은 올랐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급감했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국내 편의점업계 1, 2위인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1분기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GS리테일은 영업이익이 4배 이상 증가한 반면 BGF리테일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급감했다. 업계는 두 사의 점포 입지 전략이 달라 상반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9% 상승한 1조6028억원, 영업이익은 51.3% 증가한 4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경우, 1분기 매출액 1조393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2%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185억원으로 29.7%가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42.9% 급감한 120억원을 기록했다.


두 사 모두 매출액은 올랐지만 영업이익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업계는 양사의 희비를 엇갈리게 한 최대 요인으로 점포 입지를 꼽았다. 다수 GS25 점포가 주택가에 위치해 있는 것과 달리 CU는 특수입지점포(대학가, 관광지 등)가 전체 점포의 10%에 달해 부진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실제 2018년 기준 제주 지역 CU 점포 수는 478개로 조사됐다. GS25는 339개로, CU가 100여 개 이상 많은 셈이다. 또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등 주요 공항 내 편의점도 대부분 CU가 운영하고 있어 이익 감소폭을 키웠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대구·경북 지역에도 CU의 매장 수(1039개)가 GS25(1003개)보다 36개 더 많았다.


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점포 전략도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으로 편의점 내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점포수가 더 많은 곳이 더 많은 이익을 누릴 수 있는 구조가 된 것이다.


실제 2018년 GS25와 CU의 수도권 점포 수는 각 6900개, 6421개로, 무려 479개 차이가 났다. 점포 비율을 따져보면 서울·경기·인천 지역 내 GS25의 점포 비중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2.5%를 차지했고 CU는 48.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GS25는 지난 3월 배달서비스 하루 평균 이용건수가 2000건에 달했다. 평균치로 어림잡아 계산해도 3월 한 달간 6만건에 달한다. 1분기로 기간을 범위를 확대하면 10만건은 훌쩍 넘어선다. 냉장·냉동 간편식과 식품·빵류 등 식사대용 카테고리 매출도 지난해 1분기보다 19%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상권에 따라 매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오피스가, 학원가는 매출이 떨어졌다고 보고 주택가는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BGF리테일 측은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 교육환경 정상화 등에 따라 2분기부터 점진적인 실적 회복을 예상한다"며 "차별화 상품 및 서비스 등을 통해 가맹점 매출, 수익성 강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GS리테일의 1분기 매출액은 2조1419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27억원)보다 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88억원으로 무려 4배 이상 급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BGF은 BGF리테일의 실적 악화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다. BGF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2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보다 6.7% 감소한 47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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