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소비’ 영향 탓?… 황금연휴 아울렛·명품 소비↑

산업 / 김시우 / 2020-05-06 17:08:47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든 가운데 황금연휴를 맞이한 아울렛과 명품시장이 매출 호조를 맞았다. ⓒ신세계사이먼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든 가운데 황금연휴를 맞이한 아울렛과 명품시장이 매출 호조를 맞았다.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덜 위험하다고 인식된 거리형식의 교외형 아울렛과 비교적 온라인 쇼핑이 덜 활발한 명품에서 보복 소비가 일어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출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교외형 아울렛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도심에 위치한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은 역신장하거나 소폭 오름세에 그쳤다.


실제 연휴기간인 부처님 오신날(4/30)부터 이달 3일까지 롯데프리미엄아울렛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6%, 1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렛은 도심에서 벗어난 교외에 있고 밀폐된 곳에 매장이 있는 실내 쇼핑몰, 백화점과 다르게 거리형식으로 돼있다. 아울렛 방문객이 많았던 것은 이러한 거리형식의 매장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부터 비교적 덜 위험할 것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반면 도심에 있고 밀폐된 공간인 백화점의 매출 회복은 상대적으로 더뎠다. 각 백화점별 전체 매출신장률은 롯데가 2.3%, 현대가 1.5% 줄어들었고 신세계만 3.3% 오름세를 보였다.


실내형 쇼핑몰도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스타필드 하남점과 고양점은 방문객이 작년 연휴에 비해 약 15% 줄었다. 스타필드 코엑스몰도 30%가량 적었다.


대형마트의 연휴 성적도 좋지 못했다. 이마트에선 연휴기간 매출이 2% 증가하는 데 그쳤고 롯데마트는 전체 평균 5.7% 역신장했다.


상품군에서도 매출 편차가 심했다. ‘보복소비’ 여파로 명품이나 대형가전을 구매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해외명품, 생활가전 매출은 큰 폭으로 늘었지만 일반 패션 매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롯데아울렛에서 명품은 35%, 가전은 39% 매출이 증가했고 가전이 포함된 리빙용품 매출도 21% 증가했다.


아울렛뿐만 아니라 백화점 또한 명품 매출이 올랐다. 실제 각 백화점별 해외명품 매출신장률은 롯데 19%, 현대 21.7%, 신세계 22.1% 등의 증가세를 보였다. 생활 관련 상품군 매출 역시 롯데 16%, 현대 19.9%, 신세계 21.2% 등 좋은 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일반 패션상품군의 경우 롯데백화점은 여성 패션과 남성 패션 매출신장률이 각각 15%, 3% 하락했고, 잡화는 0%를 기록했다. 그나마 잘 나가던 식품 매출마저 21.0%나 감소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여성패션 매출이 1.3% 감소했으며, 신세계백화점도 여성, 남성 매출이 각각 11.4%, 8.9% 역신장했다.


주로 식료품을 판매하는 이마트에서도 대형가전(25%), 디지털가전(12%)은 늘었지만, 의류(-6%), 과일(-1%) 매출이 줄면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보복 소비가 명품과 가전 매출을 이끈 것으로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이 비교적 덜 활발한 명품과 가전에서 소비가 한꺼번에 폭발하고 있는 보복 소비 심리가 잘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계는 이번 연휴를 기점으로 소비시장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종식되지 않은 데다 이번 일을 기점으로 온라인 쇼핑이 급격하게 확산된 탓에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매출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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