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 모양새만 통합?… 실행 오류·상품 누락 등 소비자 ‘분통’

산업 / 김시우 / 2020-05-04 18:02:15
ⓒ롯데쇼핑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롯데쇼핑이 지난달 28일 야심 차게 출범했던 롯데 유통계열사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ON)’이 모양새만 통합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어플 실행 오류와 상품 누락 등으로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은 서비스 첫날부터 서버 문제로 삐걱거렸다. 지난 28일 오전 10시부터 운영한다고 밝혔으나 2시간 이상 접속 불가능했다. 당시 앱에는 ‘새로워진 롯데온 잠시 후 공개합니다’라는 글귀만 있었을 뿐 서비스 시작은 하지 않았다. 이후 서비스가 시작돼도 물품을 장바구니에 담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는 불평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롯데쇼핑 측은 “트래픽 과부하로 일시적으로 접속이 불안정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의 불만은 이뿐만 아니었다. 기존 롯데닷컴 고객의 회원등급을 전혀 반영하지 않아 많은 소비자가 분통을 터트렸다. 소비자들은 ‘롯데쇼핑으로부터 아무런 안내도 받지 못했는데 기존 롯데닷컴 등급이 사라졌다’는 등 호평보다 불만의 의견이 더 많았다.


실제 앱스토어에서 관련된 불만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한 사용자는 '구매내역 조회도 안되고 회원등급은 다 리셋'이라며 '어처구니가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뿐만 아니라 다른 댓글에서도 ‘롯데닷컴에 담아뒀던 장바구니가 비워졌다’, ‘제품 검색이 안 된다’ 등의 서비스 혹평이 이어졌다.


또한 롯데온에서 전자제품을 검색한 결과,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다수의 제품을 확인할 수 없었다.


롯데온 내 하이마트에는 TV 162개, 세탁기 69개, 태블릿 7개, 에어컨 30개, 냉장고 161개 등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 롯데하이마트몰에서는 TV 545개, 세탁기 108개, 태블릿 213개, 에어컨 495개, 일반냉장고 211개 등 롯데온보다 더 많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프레시(슈퍼), 롭스, 롯데면세점, 롯데홈쇼핑, 롯데하이마트 등 유통계열사의 7개 쇼핑몰의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으로 설명했지만 롯데온 내 검색 필터에는 롯데프레시와 롯데면세점이 제외돼 개별 앱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롯데쇼핑은 롯데온 출범 당시 ‘국내 인구수의 75%에 달하는 3900만명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의 취향에 특화된 온라인 쇼핑공간을 선보이겠다’고 자신했지만 소비자는 ‘통합이라더니 완성도가 너무나 미흡하다’며 ‘모양새만 통합’이라고 꼬집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롯데쇼핑 측은 “5월10일까지 시범 운영 중이라 아직은 미흡한 부분이 많다”며 “반영되지 못한 부분들은 고쳐가며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온은 롯데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홈쇼핑 등 7개 롯데 유통계열사를 통합한 온라인몰로 지난 2018년부터 2년간 준비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야심작’으로 지난 3월 출범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4월28일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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