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제조업 경기 전망 여전히 불투명···"장기적 대책 세워야"

산업 / 신유림 / 2020-08-03 14:47:32
제조업 경기 전망(74.9), 전월 수준에 머무르며(+0.1p) 불확실성 지속
7월 실적 84.2, 63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 머물며 부진
종합경기 BSI 추이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종합경기 BSI 추이 (자료=한국경제연구원)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제조업의 체감 경기 정체로 인해 경기 회복은 여전히 불투명할 전망이다.


3일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전망치는 81.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달(73.7) 대비 7.9p 상승한 수치이나 여전히 기준선을 한참 밑돌았다. 7월 실적치 역시 84.2로 63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 머물며 부진을 이어갔다.


8월 전망치 부문별로는 △내수 82.7 △수출 83.0 △투자 83.3 △자금 88.3 △재고 105.6(100 이상일 때 재고과잉을 의미) △고용 88.0 △채산성 85.1 등 전 부문에서 기준선 미만을 기록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장기화 영향 외에도 여름철 휴가로 인한 조업일수 및 가동률 감소 등 계절적 요인과 전기료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속한 비제조업(90.5) 체감 경기는 지난달 대비 18.1p 상승했으나 제조업(74.9)의 경우 전월 대비 상승폭이 0.1p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에 머무르며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한경연은 “8월 전망치의 상승은 제조업 전망치의 상승 없이 순전히 비제조업 전망치의 상승에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 경기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와 IMF 외환위기 당시에는 최저점 기록 후 3개월 간 제조업 전망치가 각각 월평균 11.9p, 7.3p 상승한 반면 이번 위기 때는 같은 기간 월평균 5.4p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경기 전망이 V자형 회복세를 보였던 과거 위기와 달리 이번 위기에는 경기 회복이 한층 더딘 속도로 이루어지는 나이키형 회복 시나리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7월 실적치는 84.2를 기록하며 전월(74.2) 대비 다소 상승했으나 63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부문별로는 △내수 84.5 △수출 86.0 △투자 82.5 △자금 90.4 △재고 106.4 △고용88.3 △채산성 87.1 등 전 부문에서 기준선 미만을 기록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3.3%로 예상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한 데 더해 제조업을 중심으로 체감 경기 회복이 지연되며 하반기 경기 개선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단기적인 땜질 처방이 아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대내외 불확실성 해소와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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