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즐겨먹는 냉면, 치아도 즐거울까?

기업분석 / 김사선 / 2020-08-03 10:47:14
유디치과, 식초 산성분 강해 구강 내 산도 pH5.5이하 치아부식 및 충치 유발
냉면 섭취 시 식초양 줄이고, 먹은 후 물 마셔 입 속 산도 낮춰야
냉면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조미료인 식초에 포함된 강한 산성 성분은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다.[사진=유디치과]
냉면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조미료인 식초에 포함된 강한 산성 성분은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다.[사진=유디치과]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 푹푹 찌는 날씨에 생각나는 대표적인 음식 냉면. 새콤하고 시원한 육수에 쫄깃한 면은 입맛도 살아나고 더위를 잊게 만든다. 그래서 냉면은 더워지고 입맛이 떨어지는 여름철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인기 음식이다.


하지만 덥다고, 또는 입맛 돋운다는 이유로 여름 내내 냉면을 먹는다면? 입맛은 반길지 모르나 치아는 싫어할 수 있다. 냉면의 신맛, 질긴 면, 차가운 육수 이 세 가지 요소가 치아건강에 영향을 준다.


고광욱 파주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냉면에 곁들여 먹는 식초, 산성분 강해 구강 내 산도 pH5.5이하로 떨어지면 치아부식 및 충치를 유발시킨다"면서 "냉면 섭취 시 식초양 줄이고, 먹은 후에는 물을 마셔 입 속 산도를 낮추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냉면에 곁들이는 식초, 충치 및 치아부식 유발 원인... 냉면 하면 떠오르는 것은, 냉면에 곁들여진 식초의 신맛이다. 식초가 첨가된 냉면은 대표적인 산성음식 중 하나다.


냉면에 식초를 첨가하는 이유는 식중독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에 식초의 살균력이 음식물 속 식중독균을 쫓기 때문이다. 이런 역할 때문에 식초는 냉면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조미료다. 하지만 식초에 포함된 강한 산성 성분은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다.


여름 음식 중 식초가 많이 첨가된 오이 냉국이나 미역 냉국도 마찬가지다. 구강 내 산도가 pH5.5이하로 떨어지면 치아 겉면(법랑질)이 부식되면서 치아 칼슘이 빠져 나와 충치가 발생하기 쉽다.


냉면에 첨가하는 일반식초의 산성도는 평균 pH3.3으로 산성도가 강한 편이다. 물론 산성음식이 들어오면 입안의 침이 산성도를 옅게 만들어 치아를 보호하기도 한다. 하지만 산성이 강한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침의 희석 기능이 떨어지면서, 치아에 악영향을 준다.


◆질긴 면, ‘꼭꼭’ 꼭꼭 씹어 먹어야 치아건강에 도움... 냉면의 질기고 쫄깃한 면 역시 치아에게는 해롭다. 냉면은 일반국수에 비해 질긴 편. 일반 국수가 쉽게 넘어가 씹지 않아도 됐다면, 냉면은 쫄깃해 '꼭꼭' 씹지 않고 후루룩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저작 활동은 우리 몸에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치아는 저작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퇴화한다. 어릴 적부터 음식물을 잘 씹지 않으면 치아가 고르게 발달하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또한 음식물을 씹을 때 침이 분비되면서 구강 내 청결을 유지해주고, 유해한 세균도 억제한다. 그런데 잘 씹지 않으면 침 분비가 줄어들면서 충치 발생 위험이 커진다. 그러므로 냉면을 섭취할 때 20회 이상 꼭꼭 씹어 삼키는 것이 치아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냉면의 차가운 육수, 시린이 더욱 악화... 냉면의 얼린 육수를 마실 때 이가 시린 현상을 대부분 한번쯤은 겪어 봤을 것이다. 그러나 약간 시린 정도가 아니라 참을 수 없을 만큼 시리거나 욱신거린다면 이미 충치가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차가운 육수는 통증을 동반한 시린 증세를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더위를 식히겠다고 냉면 육수 속 얼음을 깨물어 먹는다면 치아에 미세한 균열이 생길 수도 있다. 치아에 이런 미세 균열이 많아지면 외부충격에 치아가 쉽게 부서진다. 특히 균열이 많아진 치아는 급격한 온도변화를 견디지 못할 만큼 약해진다.


여름에 뜨거운 보양식을 먹으면서 찬물로 입 안 열기를 식히는 사람도 많은데, 이런 행동은 치아 법랑질(치아 겉면)의 과도 팽창과 수축을 일으키며 균열된 치아 틈을 더 벌려놓는다.


◆냉면 자주 먹는다면 식초양 줄이는 것을 습관화... 냉면 육수에 식초를 한두 방울 정도만 첨가해 먹는 것이 좋다. 냉면을 자주 먹으면 먹을수록 육수에 넣는 식초의 양은 많아진다.


따라서 매번 육수에 넣는 식초양을 줄이는 습관을 갖는다면 치아 속 칼슘을 보호할 수 있다. 또한 냉면의 반찬으로 나오는 절인 무나 김치 등의 채소 역시 씹기도 좋고 식이섬유도 풍부한 음식이다.


냉면을 먹으며 이런 음식들은 같이 섭취한다면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 만약 평소 이가 자주 시린 사람이라면 차가운 냉면 육수를 한꺼번에 많이 마시지 말고 조금씩 나누어 마시는 것이 좋다. 여기에 냉면을 다 먹은 후 커피 대신 맹물로 입 속을 헹궈내서 산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고광욱 대표원장은 “이 모든 예방에 앞서 올바른 칫솔질은 기본이며, 구강질환 발병이 잦은 여름철에는 치과를 방문해 스케일링 및 구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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