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이어 온택트’… 점차 확대되는 비대면 서비스

산업 / 김시우 / 2020-04-28 17:11:49
유통업계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제품을 소개하며 판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서비스가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사진과 상품소개로만 제품을 구입하던 기존 온라인 쇼핑 방식인 언택트(Untact)에 이어 생방송으로 물건을 확인하고, 함께 참여하는 방식의 온택트(Ontact)가 새로운 유통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 25일 ‘무관중 패션쇼’라는 파격적인 형식의 패션쇼를 진행했다. 대신 온라인으로 생중계 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이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패션쇼에는 중소기업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25개사가 참여해 직접 트렌드 등을 설명했다.


CJ제일제당도 ‘우리 가족을 위한 홈레스토랑’을 주제로 첫 ‘라이브 쿠킹클래스’를 선보였다. 유명 푸드유튜버 ‘마지’와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고메 함박스테이크’를 활용한 ‘버섯 크림소스 함박 스테이크’와 ‘고메 꼬마돈카츠’로 만든 ‘꼬마 돈까스 샐러드’를 요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같은 온택트 서비스는 TV홈쇼핑과 다르게 온라인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다. 또 유튜브·인스타그램 등에서 제공하는 SNS 라이브 방송처럼 채팅창을 통해 고객과의 실시간 소통과 참여가 가능해 유통업계에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 네이버는 지난 3월부터 온택트 서비스인 ‘라이브커머스’를 도입해 '라이브 커머스 툴'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 툴'은 오프라인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이 실시간 라이브 영상을 통해 상품을 소개할 수 있는 기능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판매자와 소통하면서 세세한 상품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엔 방송을 일정 시간 이상 시청하거나 댓글을 작성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하는 등 소비자들이 더 오래 머물게 하기 위한 전략도 포함됐다.


실제 지난 23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마이리틀타이거'의 라이브 커머스 사례를 공유하며 비대면 쇼핑 사업을 키울 것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달 11일 현대백화점은 네이버와 손잡고 ‘라이브(Live) 커머스’ 채널을 선보였다. 백화점 매장 상품을 ‘네이버 쇼핑’에서 실시간 영상으로 소개하고 판매하는 형태로, 온·오프라인의 장점을 결합해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백화점도 현대백화점과 같은 날 온라인 쇼핑몰 ‘롯데프리미엄몰’을 통해 백화점 매장 제품을 실시간으로 소개하는 ‘롯데백화점 라이브’를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라이브’는 매일 정오와 오후 3시에 백화점 매장에서 실시간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커머스 채널이다.


카카오 쇼핑 자회사인 카카오커머스는 지난해 10월부터 ‘톡딜 라이브’라는 생방송 판매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톡딜라이브는 지난 10월 15일 카카오톡 채널과 카카오TV '톡딜 라이브' 계정을 통해 처음 방송됐다. 곱창 상품을 판매하는 첫 방송이었지만, 방송 종료 이후에 판매분까지 합치면 평소보다 약 1000% 이상의 거래액 증대 효과가 있었고, 방송 당일 톡딜 일거래액의 최고치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처럼 라이브커머스는 신선한 유통방식으로서 매출 호조가 보이기도 했다.


네이버 해외직구에서 영국 명품 아울렛 구매대행 사이트를 운영하는 케이트런던은 지난 23일 1시간 동안 진행한 라이브 커머스에서 최근 발생한 일 매출 보다 250% 넘는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고, 이달 초 롯데아울렛 파주점이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아디다스 창고 털기를 진행해 하루 만에 2억4천만원어치 상품을 판매했다.


지난 2월19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40분간 선보인 봄 신상품 라이브 시험 방송에서는 1만명 넘게 접속했고, 영캐주얼 상품군 브랜드의 10일간 평균 매출과 맞먹는 수준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소비자 반응 또한 나쁘지 않다. 케이트런던 네이버 방송은 3만명 이상이 시청하고, 6만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에는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이 힘든데 라이브로 볼 수 있으니 좋다", "직구 라이브라니 세상 너무 좋아졌다"라는 등 대체로 좋은 반응을 보였고 CJ제일제당 홈레스토랑 방송에 참여한 시청자들은 댓글을 통해 “라이브 방송으로 요리를 배운다니 신기하다”, “방송을 보면서 바로바로 따라 요리할 수 있어서 좋다”며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택트는 영상과 실시간 소통을 통해 더욱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더라도 소비자가 참여할 수 있는 간접 체험형 쇼핑이 새로운 유통의 인기 통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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