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상장 또 물 건너가나···사드에 이은 코로나19 악재

산업 / 신유림 / 2020-04-16 16:54:19
코로나19로 호텔·면세사업 실적 곤두박질···상장에 걸림돌
“기업가치 클 때 상장 시도···시기는 장담 못 해”
호텔롯데 실적 추이 (인포그래픽:신유림 기자)
호텔롯데 실적 추이 (인포그래픽:신유림 기자)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호텔롯데 신용등급이 ‘부정적 검토 대상’에 오른 가운데 올해 호텔롯데를 상장시키려던 신동빈 회장의 계획에 먹구름이 드리울 전망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KR)는 호텔롯데의 장기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 대상에 올렸다.


KR은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호텔·면세업의 영업 및 재무실적 저하가 전망되고 사태의 종식 시기도 예단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KR은 향후 코로나19 사태 진행경과, 출입국객 및 이용객 추이, 주력사업의 매출 및 영업이익 변화폭 등을 중점 모니터링해 신용등급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애초 신 회장은 호텔롯데 상장으로 지배구조 개편과 일본 주주들의 지배력 축소, 롯데지주와의 합병으로 호텔롯데 계열사들을 지주회사 내에 편입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변수를 만나 호텔은 물론, 면세사업이 큰 위기를 맞으며 올해도 상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의 매출 80% 이상이 면세사업부에서 나오기 때문에 호텔롯데 상장은 면세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핵심이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항공업계 셧다운과 더불어 면세업계에 타격이 커,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호텔롯데는 2016년 상장을 적극 추진했으나 사드 사태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위기를 맞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롯데가 일본 본사의 영향력을 줄이고 한국기업으로서 첫걸음을 내딛는 다는 신 회장의 계획 또한 늦어질 전망이다.


현재 호텔롯데는 롯데지주 지분 11.1%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최대주주인 신 회장의 지분 11.6%에 버금가는 규모다. 또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물산, 롯데케미칼 등을 지배하고 있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 상장으로 공모 자금 조달을 통한 사업 확장과 일본 주주들의 상장 이익을 줄여 ‘한국기업’으로서 국민에게 신임을 얻는다는 계획이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어느 기업이나 시장에서 기업가치가 가장 클 때 상장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며 “면세업의 위기로 인해 상장이 미뤄졌지만 힘든 것은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며 상장실패라는 평가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 시기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당국이 금융권 연쇄 침해사고에 대응해 불필요한 외부접속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다. 이미 공유된 공격정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유사 사고가 발생하면 금융회사에 책임을 묻기로 했다.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금융업권별 협회, 주요 금융회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 금융권 긴급 점검

    3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4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승부처는 목동과 오금현대 등 4분기 서울 대형 정비사업이다.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역촌역세권(대조동)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시공사 선정 안건에는 287명이

    5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글로벌 사양을 공개하자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자동차 매체들이 과감한 디자인과 넓어진 공간, 개선된 하이브리드 효율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3일 현대차와 외신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5세대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2004년 첫선을 보인 투싼은 지금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110만대를 넘어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