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부정적 검토’ 대상 올랐는데···개미들 어쩌나

산업 / 신유림 / 2020-04-14 17:05:19
“코로나19 사태 종식돼야 경영 정상화”
KR “코로나19 사태 종식시기 예단하기 어렵다”
면세업계 영업실적  추이 (사진제공=KR)
면세업계 영업실적 추이 (사진제공=KR)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동학개미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호텔신라 주식 매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KR)는 호텔신라의 장기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 대상에 올렸다. KR은 호텔신라가 1분기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2분기에도 반등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KR은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호텔·면세업의 영업 및 재무실적 저하가 전망되고 사태의 종식 시기를 예단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KR은 향후 코로나19 사태 진행경과, 출입국객 및 이용객 추이, 주력사업의 매출 및 영업이익 변화폭 등을 중점 모니터링해 신용등급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개미들이 지난 13일 기준 약 1000억 원가량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보고 이들의 무분별한 매집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실제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호텔신라 주식을 반등에 대한 기대로 저가매수 했다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신라 면세점 또한 다중시설이용 제한 및 출입국 통제 조치로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면세점 매출의 외국인 비중은 83.5%에 달하며 이 중 80% 이상이 중국인 입국객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올해 2월에는 총 입국객이 약 68만 명으로 전년동기대비38% 감소했으며 특히 중국인 입국객은 2월 기준 약 10만 명으로 전년동기대비 73.5% 급감했다. 국내에서 외국으로 나가는 출국객 역시 2월 기준 전년동기대비 60% 감소했다.


이로 인해 올해 2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0.7억 달러로 1월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3월 이후로는 출입국객 감소와 면세점 매출 하락이 더욱 확대됐다.


서울시내 면세점의 경우 올해 2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약30~40% 감소했으며 3월 이후로는 50% 이상 감소했다.


인천공항, 김포공항, 제주공항 등의 공항면세점도 3월 이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0~20%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 같은 우려 때문인지 호텔신라 측은 결국 지난 13일 공지를 통해 투자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호텔신라는 공지에서 “당사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사태 및 중국정부의 전자상거래법 발표 등과 같은 대외 변수, 소비심리 위축, 해외 사업장에서의 실적 둔화 발생시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개미들의 주식 매집에 관해서는 따로 할 말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코로나19로 모든 업종이 힘든 건 마찬가지"라며 "지금도 마케팅 활동은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 종식 후에는 경영 정상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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