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식품, 직장 내 괴롭힘·공금 횡령한 직원 묵인 의혹 논란… 사측 “사실 확인 중”

산업 / 김시우 / 2020-04-09 14:11:41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샘표식품에서 팀장급으로 추정되는 직원이 인신공격과 성희롱 발언을 비롯해 부당업무지시, 공금횡령 등 비상식적인 행실을 자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특히 사측에서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박진선 사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9일 관련업계와 샘표식품에 따르면 지난 7일 직장인 익명게시판 앱 블라인드에 샘표식품 직원으로 보이는 작성자가 팀장급으로 추정되는 A씨의 태도를 비난하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는 ▲부당한 일에 목소리 낸 퇴사자 협박 ▲육아휴직 복귀 여성 직원 퇴사압박 ▲인신공격?인격모독?성희롱 ▲주말에 강제로 출장 지시 ▲식사 시간 없이 업무 부과 ▲업무 시간 외 잔심부름 ▲공금횡령 ▲팀원 연봉정보 누설(직원 이간질 목적) ▲인적성 검사 점수 정보 누설 등 상습적으로 갑질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작성자는 “이는 법적으로 문제될 것 같은 것만 꼽은거고, 진짜 문제는 이 사람의 평소 인성과 행실에 있다”며 “도덕책에 나오는, 하지 말라는 것은 다하는 인간상”이라고 폭로했다.


평소 A씨의 언행을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매사에 감정적이고 항상 화가 나있고, 툭하면 거짓말에 능력도 없고 말도 못하는데 혼자 분주해서 호들갑 떠는 타입”이라며 “야근하며 비위를 맞춰줬더니 난데없이 헌신한 직원에게 ‘목적은 알고하느냐’고 화를 내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실력 하나는 엄청나서 그 자리도 정치로 오른 지 얼마 안됐는데 능력 없이 높은 자리 앉아서 불안하니 더더욱 직원들 갈아서 성과 내려고 한다”며 “이렇다 보니 퇴사자가 줄을 잇고 신입 직원들이 대리급 업무를 하느라 죽어난다”고 분노했다.


본인 때문에 정신질환 걸린 직원을 사무실에서 흉내 내 조롱하는 등 모욕적인 행동을 했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해당 작성자는 회사 측이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미 A씨의 횡포에 대해서 인사팀에서도 인지하고 있는 것 같고, 재무팀에서도 공금횡령을 아는 것 같은데, 내 생각엔 회사 내적으로 사장님이 봐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서 언급한 ‘사장님’은 박진선 대표로 추정된다.


샘표식품은 ‘사람 중심’의 기업문화와 ‘구성원의 행복’을 가치관으로 삼고 강조해왔기 때문에 더욱 논란이 예상된다.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샘표식품 관계자는 “블라인드에 올라온 내용과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 중”이라며 “섣불리 사실이 맞다, 아니다를 단정 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실로 밝혀질 경우, 합당한 조치를 취하고, 재발 방지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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