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웨이’ 장비 사용금지 촉구···LG유플러스 “속국아닌데 간섭 지나쳐”

산업 / 신유림 / 2020-07-23 17:49:35
“화웨이 장비 사용 시 중국의 감시 도구로 쓰일 수 있어”
LGU+ “보안에 아무 문제 없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미국 국무부가 보안 문제를 들어 LG유플러스에 중국 화웨이 제품 사용을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장비와 보안은 하등에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22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로버트 스트레이어 사이버·국제통신정보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전날 뉴욕포린프레스센터가 주관한 화상 브리핑에서 “우리는 LG유플러스 같은 기업들이 거래선을 믿을 수 있는 업체로 옮길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스트레이어 부차관보의 발언은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 사용을 중단할 경우 미국으로부터 인센티브가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스트레이어 부차관보는 “화웨이 기술을 사용한다면 중국이 감시 도구로 쓰거나 지장을 초래하는 방식으로 그 기술을 약화시킬지 결정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5G 통신망에서 화웨이 같은 공급업체를 쓰지 않는 곳들이 많다”며 SK텔레콤과 KT를 그 예로 들었다.


이어 “우리는 이를 심각한 안보 사안으로 여긴다”며 “경제적 인센티브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가능한 빨리 신뢰할 수 있는 공급업체로 옮기는 것이 기업에 이익”이라며 “비용이 그렇게 많이 들지 않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요한 기간시설을 보유하고 운영하는 쪽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공급업체와 거래하려는 수요가 커질 것”이라며 5G를 토대로 자율주행차나 스마트 제조, 원격 의료 등을 추진하는 기업 등을 예로 들었다.


앞서 미국은 5G 이동통신망 구축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도록 각국에 촉구해왔으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14일 화웨이 장비를 쓰지 않는 SK와 KT를 '깨끗한 기업'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일부 기지국을 사용하는 것일 뿐, 화웨이가 도청할 수 있다는 말은 기우에 불과하다”며 “SK나 KT도 일정 부분 화웨이 장비를 쓰지만 아무 문제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외국을 도청하는 일은 미국이라면 모를까 다른 국가들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나라가 미국의 속국도 아닌데 간섭이 지나치다”고 꼬집었다.


또 “영국 같은 나라는 장비를 빼도 큰 타격이 없으나 4G망까지 다 드러내야 하는 한국은 상당한 문제가 생긴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그동안 최대한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며 “거듭 강조하지만 화웨이 장비와 보안은 하등에 관계가 없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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