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위기 맞은 쌍용, 예병태 대표 시험대 올라

산업 / 신유림 / 2020-04-06 17:30:51
예병태 대표 취임 후 실적부진 심화 돼
사측 “버틸 수 있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손실 규모 2분기 대비 3배 확대
2019년도 쌍용차 분기별 실적
2019년도 쌍용차 분기별 실적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쌍용차가 최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의 지원 철회 결정으로 부도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취임 1주년을 맞은 예병태 대표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최대주주인 인도의 마힌드라 그룹은 지난 3일 열린 이사회에서 올해 쌍용차에 지원키로 한 2300억 원 지원을 철회했다.


그러면서 쌍용차에 독자생존을 주문하고 향후 3개월간 최대 400억 원의 일회성 특별 자금만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마힌드라는 지난 1월 쌍용차 회생을 위한 5000억 원 중 2300억 원을 부담키로 하고 산업은행과 협상을 해왔으나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유동성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마힌드라의 ‘한국 철수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어차피 쌍용차의 핵심기술을 다 뽑아간 마힌드라가 굳이 대규모 손실을 지속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당장 쌍용차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오는 7월 산업은행 대출금 900억 원을 상환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안이 없다.


쌍용차 측도 이를 상환하지 못 할 경우 부도를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또 쌍용차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는 단기 차입금 2500억 원, 장기 차입금 1600억 원에 이른다.


쌍용차는 채권자인 산업은행과의 협상에 사활을 걸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쌍용차의 주주가 아닌 채권자일 뿐이라는 점에서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아울러 쌍용차는 해고노동자들의 복직과 손해배상 소송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등 취임 1년째를 맞은 예 대표는 최대 시련을 맞았다.


쌍용차는 예 대표가 취임한 후 실적부진이 심화됐다.


예 대표 취임 후인 지난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9350억 원, 영업이익 –491억 원, 당기순이익 –51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9419억 원)은 69억 원 감소했으며 영업이익(-75억 원) 적자는 416억 원 증가했고 당기순이익(-54억 원) 적자는 461억 원 증가했다.


이어 3분기에는 매출액 8364억 원, 영업이익 –1052억 원, 당기순이익 –1079억 원을 기록했으며 4분기에는 매출액 약 9193억 원, 영업이익 –998억 원, 당기순이익 –1559억 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부진에 허덕였다.


또 지난해 내수는 10만7789대로 전년대비(10만9140대) 1.2% 감소했으며 수출은 2만5010대로 전년대비(3만2885대) 23.9% 감소했다.


아울러 올해 1분기 내수는 1만7517대로 전년 동기대비(2만7350대) 36% 감소했다. 다만 수출은 6622대로 전년 동기대비(6277대) 5.5% 증가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마힌드라의 자금지원 철회결정에 대해 “어차피 3년에 걸친 자금소요 규모였으므로 당장은 400억 원 지원으로도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금 만기에 따른 회사 부도위기에 대해서는 “오는 6월에 산업은행 측과 협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면서도 “돈을 갚지 못 한다면 부도처리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해고노동자들의 복직 문제에 대해서는 “해고 노동자들은 5월 1일부터 교육에 들어가 7월 1일부터 현장에 복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힌드라의 한국 철수설에 대해서는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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