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잇따른 갑질 논란에 몸살...강제 연차 소진·임금삭감 논란

산업 / 김시우 / 2020-04-03 14:39:49
고위 임원 "건방져 보이니 영업직원 외제차 처분하고 국산차로 바꿔라"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국내 최대 임플란란트 회사인 오스템임플란트가 잇따른 갑질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고위임원이 영업직원들에게 외제차를 국산차로 바꿔 탈 것을 지시해 사생활 침해 논란을 빚은데 이어 신입사원 교육을 주말에 강행하고, 최근에는 직원들에게 일방적으로 쉬는 날을 정해 연차 사용을 강요하고, 임금 삭감을 통보하는 등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불거지고 있다.


3일 관련업계와 오스템임플란트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 인사팀이 직원들에게 보낸 공문에는 특정 날짜를 정해, 예외 없이 연차휴가를 일괄 소진한다는 방침과 신입 입사자의 경우 내년 연차를 끌어다가 마이너스 연차를 부여한다고 내용도 담겨 있다.


회사가 휴업수당 대신 연차를 강요하는 것은 정부 지침에 반한다. 실제 고용노동부 지침에 따르면 확진자나 자가격리자 발생이 아닌 매출 감소 등을 우려해 자체 휴업하면 평균 임금의 70% 정도인 휴업수당을 주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오스템 임플란트 관계자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직원들 같은 경우, 연차를 사용하겠다고 이야기 하지 못해 회사 측에서 일괄적으로 연차 사용을 도와주려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직원이 다른 날에 연차를 사용하고 싶다고 건의 한다면 쓰고 싶은 날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면서 “연차 사용을 걱정하는 직원을 위해 조치를 취한 것이고 이번뿐만이 아닌, 전부터 해온 방침”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신입직원 마이너스 연차’ 의혹에 대해서는 “신입 직원 같은 경우엔 바로 연차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회사 사정을 충분히 이야기한 후 나중에 사용할 연차를 미리 사용하도록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또 오스템임플란트는 ‘코로나19’ 사태로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 직원들에게 임금삭감 및 동결을 통보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하지만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매출 5650억원, 영업이익 42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3%와 38.5%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임금 삭감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코로나19로 매출비중이 높은 해외에서 매출에 어려움이 발생하자 여러 단계로 대책을 강구하던 중 연봉동결을 결정했고직원들에게 어려워진 회사 사정에 대한 양해를 구해 임금을 동결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고위임원이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국산차 강요와 주말 근무를 강요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등 '갑질'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오스템임플란트 고위임원이 직원 20여 명이 모인 영업회의에서 "영업직원들은 고가의 외제차를 몰지 말고 국산차로 바꿀 것"을 지시했다.


이 같은 발언은 회의 직후 전국 영업 사원들에게 구두로 전해졌다. 심지어 일부 지점에는 지역 본부장의 지침이 더해져 1년 이내에 차량을 바꾸라는 구체적 지시까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제차를 국산차로 바꾸라는 지시를 내린 이유는 "건방져 보인다"는 것.문제의 발언을 영업 총괄 본부장은 "고가의 차를 타고 다니는 영업사원은 고객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수 있다."라며 이 같은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오스템임플란트는 영업직원에게 법인차량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다. 직급별로 유류비와 감가상각비만 지급할 뿐 차량 구매비나 유지비는 제공하지 않는 가운데 직원들 사이에서는 개인 차량 구입까지 회사가 강요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신입사원 12주 교육에 주말교육이 포함된 점도 오스템임플란트 직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신입사원들은 입사 후 12주간 토요일이 포함된 교육을 받아야 한다.


대체 휴무가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토요일에 필수로 교육을 받아야하는 신입사원들은 익명게시판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거래처 고객들에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어 영업본부장들에 한해 국산차 사용을 권고한 것은 사실이지만 절대 강요하지 않았다”며 “일부 본부에서 항의해 지금은 철회한 상태”라고 답했다.


이어 “주말 출근은 없다”며 “신입 직원들이 1·2차 교육은 평일에 받고 있지만 정식 영업부 직원으로 배치 받고 진행되는 3차 심화 교육은 평일 진행이 힘들어 금, 토요일에 나와 교육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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