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3자 국외반송으로 활로 모색 나선 면세업계

산업 / 김동현 / 2020-07-21 16:17:00
롯데·신라 등 면세품 반송...면세업계 주 수입원으로 자리잡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상 최악의 위기에 빠진 면세업계가 제3자 국외 반송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가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면세사업을 대대적으로 강화하자 한국 면세업체들이 3자 국외 반송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관세청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면세산업 지원을 위해 재고 면세품 내수 통관 판매와 3자 국외 반송을 지난 4월 말부터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3자 국외 반송이란 국내 면세업체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 제한으로 입국하기 어려워진 해외 면세 사업자에게 세관 신고를 마친 면세물품을 원하는 장소로 보내주는 제도다. 이 제도를 통해 중국 도매법인으로 등록된 보따리상들은 한국에 입국하지 않아도 원하는 면세품을 현지에서 받아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빅3’인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은 지난 5월부터 순차적으로 중국과 홍콩 등에 3자 국외 반송을 개시, 하루 평균 2~7대의 대형 컨테이너 물량을 각각 해외로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3자 국외 반송 매출은 코로나19 이전 외국인 대상 매출의 절반 수준까지 늘어나 면세점의 주 수입원이 된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일반 여행객 수요가 사실상 소멸한 상태에서 국내 면세점 매출이 ‘제로(0)’를 기록하지 않는 것은 순전히 3자 국외 반송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지난 2월부터 해외 브랜드별 수량 제한이 폐지되며 보따리상의 구매 규모가 커진 것도 3자 국외 반송 규모 확대에 힘을 보탰다.


다만 해외 입출국이 자유로워지지 않는 이상 내수 통관 판매나 3자 국외 반송도 면세업계를 살릴 궁극적 해법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 평가다. 중국이 자국 내 면세 수요를 잡기 위해 국내 면세점을 늘리고, 면세 한도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세계 1위 규모의 한국 면세산업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중국 대표 관광지인 하이난을 방문하는 내국인 1인당 연간 면세쇼핑 한도를 이달부터 10만위안(1722만원)으로 세 배 이상 늘리고, 면세 물품도 휴대전화, 술 등을 포함한 40여종으로 확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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