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유통업계, ‘신사업’ 발굴 잰걸음...주택건설, 전기충전, 태양광 등 추진

산업 / 김시우 / 2020-04-01 14:44:43
이마트 일렉트로 하이퍼 챠져 스테이션 광교점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유통업계가 실적 부진, 온라인 중심 소비 패러다임 전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 등 여러 위기 속에서 수익성과 사업 다각화를 위해 ‘신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주택건설, 전기충전, 태양광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등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 25일 진행한 주주총회에서 ‘전기차 충전사업을 포함한 전기 신사업 및 전기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이마트는 전국 115개 점포 주차장에 설치된 급속 충전기(100kW) 330기와 완속 충전기(7kW) 147기를 현재 협력업체를 통해 운영하고 있지만 추후 자체 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신세계그룹의 IT서비스를 개발·운영하는 신세계I&C는 SSG페이 사업 부문을 신세계 온라인 유통업체 SSG닷컴에 양도했다. 업계는 “온라인 사업 시너지를 내려면 SSG닷컴으로 이전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기타 식료품·화학제품 제조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사 생활용품 업체인 자주(JAJU)를 통해 자체 브랜드(PB)로 만든 스낵류와 디퓨저 등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27일 열린 주총에서 주택 건설업과 전자금융업을 신규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주택건설업은 롯데쇼핑 계열사인 롯데슈퍼가 광주광역시 광산구 첨단지구에서 맡은 39층 규모 주상복합 건축 시행사업이다.


지난달 롯데쇼핑이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오프라인 700여개 점포 중 수익성 없는 약 200여 개 점포를 정리한다고 밝힌 바 있어 폐점 부지를 활용해 다양한 건설·개발 사업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자금융업은 이번 달 출범하는 롯데그룹 7개 계열사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ON) 운영을 위한 조치로 전해졌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그동안 외부에 맡겼던 전자금융사업을 이번 출범하는 롯데온에서 직접 진행해 비용 효율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지난 24일 주총에서 ▲태양광 발전업 ▲의약품·의료용품·의료기기 도·소매업 ▲브랜드 및 상표권 등 지식재산권의 관리 및 라이센스업 ▲지식·정보 등 무형자산의 판매 및 용역사업 ▲시장조사·경영자문업을 포함한 총 8개 신사업 관련 안건을 가결했다.


추가된 신사업은 대부분 CU의 해외 진출을 위한 것이다. 회사는 올해 마스터프랜차이즈 형태로 베트남 1호점 개점을 계획 중이다. 마스터프랜차이즈란 브랜드 사용권을 주고 로열티를 받는 사업 모델이다.


태양광 발전업은 충북 진천에 있는 통합물류센터 옥상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생산된 전력을 판매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의약품·의료용품·의료기기 도·소매업은 편의점 내 취급하는 약품을 확대하기 위해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식품업체들도 신규 사업 발굴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18일 열린 주총에서 ▲산업용 농·축산물 및 동·식물 도매업 ▲곡물 가공품 ▲전분 및 전분제품 제조업 ▲산업용 기계 및 장비 도매업 ▲작물재배업 ▲자연과학 및 공학 연구개발업 ▲기타 과학기술 서비스업 ▲전시 및 행사 대행업 등을 신규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매일유업은 지난 27일 주총에서 상품중개업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회사는 현재 외부상품을 매입해 매일유업 온라인몰 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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